“한글로 세상과 소통할래요”⋯춘천문화원 한글학교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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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로 세상과 소통할래요”⋯춘천문화원 한글학교 운영

    춘천문화원 성인 비문해자 위한 문해교육 진행
    만60세 이상 48.8% 중학교 학력 수준의 문해력
    최근 입학식에 지역 70~80대 어르신 3명 참여

    • 입력 2024.08.03 00:03
    • 수정 2024.08.06 00:12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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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 배워서 세상과 소통하고 싶어요.”

    성인 비문해자 수가 여전히 200만명을 웃도는 가운데 춘천에서 지역 어르신을 위한 한글학교가 마련됐다. 춘천문화원은 최근 ‘한글학교 입학식’을 열었다. 한글학교는 교육 기회를 놓친 소외계층을 위해 마련한 성인문해교육이다. 

     

    춘천문화원 한글학교 입학식이 최근 문화원 학이실에서 열렸다. (사진=춘천문화원)
    춘천문화원 한글학교 입학식이 최근 문화원 학이실에서 열렸다. (사진=춘천문화원)

    2020년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성인 문해능력 조사 결과, 일상생활에 필요한 읽기, 쓰기, 셈하기가 불가능한 만 18세 이상 성인 인구는 전체 성인의 4.5%에 해당하는 200만명으로 추산됐다. 특히 만 60세 이상 고령층 48.8%가 중학교 학력 수준의 문해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60세 미만에서 9.1%에 그치는 것과 대조를 보였다.

    문화원이 지역 어르신의 문해력 증진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 일환으로 1일 마련한 입학식에는 수업에 참여하는 70~80대 어르신 3명과 지역주민, 문화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꽃다발 전달 등으로 용기를 내고 새로운 배움과 삶을 시작하는 어르신들을 응원했다. 

     

    입학석 참석자들은 한글학교 참여 어르신들에게 꽃다발과 선물을 증정하는 등 응원했다. (사진=춘천문화원)
    입학석 참석자들은 한글학교 참여 어르신들에게 꽃다발과 선물을 증정하는 등 응원했다. (사진=춘천문화원)

    어르신들은 매주 2시간씩 문해교육을 받는다. 수업을 일상생활에 필요한 간단한 단어와 문장을 읽고 쓸 수 있도록 일대일 맞춤 지도로 진행된다. 

    박명희(가명) 어르신은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한글을 배워 세상과 더 소통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고, 임필순(가명) 어르신은 “열심히 공부해 배움에 대한 꿈을 이루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은석 춘천문화원장은 “한글학교가 어르신들의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지역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며 “어르신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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