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연구원 경영평가 A→C등급 추락⋯레고랜드 주도한 GJC ‘낙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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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연구원 경영평가 A→C등급 추락⋯레고랜드 주도한 GJC ‘낙제점’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 심의·확정
    올해부터 위탁평가서 자체평가로 진행
    강원중도개발공사 최저등급 D등급
    부진 기관 선정 시 고강도 조직 정비

    • 입력 2024.09.20 00:07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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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특별자치도가 사상 처음으로 자체 실시한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 결과에서 17개 기관 중 5곳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정치 편향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던 강원연구원은 지난해 A등급에서 C등급으로 추락했고, 레고랜드 개발을 주도했던 강원중도개발공사(GJC)는 낙제점인 D등급을 받았다.

    강원자치도는 19일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를 열고 산하기관 경영평가 결과를 심의·확정했다. 매년 진행되는 경영평가는 그동안 외부기관 위탁 평가가 이뤄졌지만, 올해부터 도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매년 지출하던 용역비 1억5000만원을 아끼고, 도정 운영 방향에 부합하는 맞춤형 평가를 하기 위해서다.

    이번 평가는 도 산하 24개 출자·출연 기관 가운데 개별법에 따라 평가하는 7개 기관을 제외한 17개 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평가 방법은 바뀌었지만, 기관 대부분은 지난해와 비슷한 등급을 받았다. 최우수인 S등급을 받은 기관은 3곳, A등급은 6곳, B등급은 3곳으로 12곳이 양호한 성적을 냈다. 반면, C등급은 3곳, D등급도 2곳이나 나왔다.

    강원연구원은 A등에서 C등급으로 유일하게 두 계단 하락했다. 올해부터 재정 관리 능력,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항목 배점이 높아지고 정보보안 관리 등 새로운 항목이 생겼는데, 이 부분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연구원 내에서 불거진 연구비, 사무관리비 지출, 의부강의 등 논란도 영향으로 미친 것으로 보인다.

    레고랜드 개발의 중심에 서 있는 강원중도개발공사은 전년 C등급에서 D등급으로 한 계단 내려앉아 최저 등급을 받는 굴욕을 당했다.

    S등급을 받은 기관은 강원관광재단과 인재육성평생교육진흥원, 강원디자인진흥원이다. 관광재단과 인재육성평생교육진흥원은 3년 연속 최우수 기관에 이름을 올렸고, 디자인진흥원은 설립 이래 처음으로 S등급을 기록했다.

    강원문화재단은 B등급에서 A등급으로, 2018평창기념재단·강원혁신발전지원센터·태백가덕산풍력단지는 C등급에서 B등급으로 한 계단씩 상승했다.

     

    강원특별자치도가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사진=MS TODAY DB)
    강원특별자치도가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사진=MS TODAY DB)

    경영평가와 함께 진행된 기관장별 성과 결과에도 이목이 쏠렸다. 평가를 받은 12개 기관장 가운데 S등급은 3명, A등급은 7명, B등급은 2명이다. S등급을 받은 기관장은 이은영 도사회서비스원장, 김기선 신용보증대단 이사장,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다. 현진권 강원연구원장은 전년에 이어 A등급을 받았다.

    도는 이번 평가 결과를 기관장과 임직원의 보수(성과급) 지급 기준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C·D 등급 기관에 대해서는 경영개선 컨설팅과 직무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한다. 또 3년 연속 부진기관으로 선정 시 강도 높은 조직 정비도 예고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민선 8기 도정 목표를 현장에서 얼마나 구현했는지에 대해 방점을 뒀다”며 “경영평가 강화를 통해 출자·출연기관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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