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친정 대신 시어머니와 쪽방촌 찾은 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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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절에 친정 대신 시어머니와 쪽방촌 찾은 며느리

    • 입력 2024.09.20 00:03
    • 기자명 이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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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연휴에 친정 대신 쪽방촌을 방문한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MS TODAY가 운영하는 뉴스 플랫폼 ‘뉴스마켓’에는 최근 ‘친정 안 가고 쪽방촌 갔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시어머니와 함께 홀로 계신 쪽방촌 할머니를 찾았던 경험을 전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A씨는 원래 추석에 친정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시어머니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계획을 변경했다. 대신 남편과 함께 시어머니를 모시고 춘천 팔호광장에서 설렁탕을 함께 했다. 식사 후 기운을 차린 시어머니는 “명절을 혼자 보내고 계신 쪽방촌 할머니가 생각난다”며 A씨에게 잠시 들러보자고 제안했다. A씨와 시어머니는 과일과 간식을 챙겨 쪽방촌 할머니를 찾았다.

    사연 속 쪽방촌 할머니는 노인정에 가면 명절 단체 식사를 할 수 있지만, 1년 회비 3만 원이 부담돼 집에 홀로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통장님이 송편과 설렁탕을 챙겨주셔서 명절 기분을 낼 수 있었다”는 할머니의 말에 A씨는 안도했다.

    시어머니와 함께 혼자 사는 쪽방촌 할머니 집의 온기를 채웠던 A씨는 “시어머니가 할머니를 위로하러 가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시어머니가 더 위로받고 계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을 보면서 위안을 받는 경우가 있다”며 시어머니의 심정을 짐작했다.

    사연의 주인공 A씨와 A씨의 시어머니가 명절에 찾은 쪽방촌 할머니. (사진=뉴스마켓)
    사연의 주인공 A씨와 A씨의 시어머니가 명절에 찾은 쪽방촌 할머니. (사진=뉴스마켓)

    명절에 친정 대신 쪽방촌을 찾은 소식을 접한 뉴스마켓 이용자들은 “고부가 좋은 일을 했다” “할머님이 얼마나 기뻐하셨을지 상상된다” 등의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당 게시글은 글은 주변으로부터 입소문을 타 당일 뉴스마켓 인기 콘텐츠인 ‘골든존’에 올라 화제가 됐다.

    이정욱 기자 cam2@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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