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어르신의 사회적 건강을 위해 간호 서비스에 문화적 돌봄을 접목한 프로그램이 춘천에서 시범적으로 진행된다.
춘천문화재단은 지난달 23일 ‘연결사회 지역거점 동네관계형’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지역 어르신의 몸과 마음, 관계 등 사회적 건강 증진을 목표로 한 프로그램으로 10월까지 교동, 후평동 등에서 진행된다.
프로그램에는 교동·소양현장지원센터, 길벗마을돌봄간호사협동조합, 한림대학교 커뮤니티교육원이 함께한다. 건강 진단과 맞춤형 문화 커뮤니티 프로그램으로 어르신의 사회적 고립감과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운영 초기에는 길벗마을돌봄간호사협동조합의 건강 진단 서비스가 우선된다. 어르신을 대상으로 혈압과 혈당, 스트레스 지수 측정 등을 해드리며 정서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이다. 장기간 외부와 단절돼 대화를 꺼리시는 어르신들도 의료진에게는 비교적 쉽게 마음을 열고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혈당이나 혈압 수치에 관심이 적던 어르신도 정기적인 관리를 받으며 점차 식습관에 신경을 쓰게 되고 나아가 삶의 의지도 되살린다.
이어 문화재단 등과 연계한 문화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의 정신적 건강까지 보듬는다.
문화재단은 조합이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지역 여건을 분석하고, 2020년 심리방역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한 소규모 커뮤니티 활동 ‘도시가 살롱’을 연계한다. 교동 어르신들은 꽃차 만들기나 요가 등에 대한 관심을 보여 유사한 커뮤니티 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지향 길벗마을돌봄간호사협동조합 이사장은 “고령사회에는 어르신들의 외로움과 고립감을 없애기 위한 커뮤니티케어가 필요하다”며 “일상의 건강 돌봄으로 지역사회의 패러다임이 달라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고령화에 맞는 연결 프로그램이 되길 바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