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돌 생기는 담석증⋯여성 발생률 남성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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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에 돌 생기는 담석증⋯여성 발생률 남성의 '2배'

    친절한 의사
    몸 안의 돌덩이 '담석'

    • 입력 2025.02.24 00:06
    • 기자명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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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절한 의사' 내과 전문의 전창호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담석증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Q. '담석'이란?
    쓸개라고도 불리는 담낭은 간에서 생성된 담즙을 저장하고 농축하는 기관입니다. 간은 지방을 소화시키는 데 필요한 담즙을 생성하는데 이 담즙은 쓸개에 보관되었다가 십이지장으로 분비됩니다. 이때 담즙이 뭉쳐져 돌처럼 굳어지면 담석이 형성됩니다. 담석은 칼슘 섭취를 제한하거나 물이나 맥주 등을 많이 마시는 방법으로 배출되지 않습니다. 

    Q. 담석의 원인?
    담석이 생기는 원인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가족 중 담석 환자가 있는 경우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담석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담낭 내 담즙의 구성 성분인 콜레스테롤, 담즙산, 인지질이 균형을 잘 맞춰야 되는데 콜레스테롤이 과포화 상태가 되면 콜레스테롤 결정이 형성되고 이 결정들이 모여 결석을 형성하게 됩니다. 약물이나 영양제를 과다 복용하면 담낭의 운동 기능을 저하시키거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져 담석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담석은 크게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구분됩니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담즙 내 콜레스테롤이 과다하게 증가하여 침전되어 생긴 것으로 주로 서구화된 식습관을 가진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반면 색소성 담석은 간디스토마와 같은 기생충 감염이나 간 질환 등으로 인한 염증이 원인으로, 과거에는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생했으나 최근에는 콜레스테롤 담석이 더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Q. 갑자기 찾아온 복통, 혹시 담석증?
    담석은 50% 이상의 환자가 증상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무증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주로 식사 후에 나타납니다. 음식 섭취 후 쓸개가 수축하여 담즙을 분비할 때 담석이 쓸개를 자극해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에 체한 느낌이 들거나, 명치나 복부 우측 상단(쓸개 위치)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담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 통증은 오른쪽 어깨, 어깨 뒤, 겨드랑이 우측 쪽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쓸개에 염증이 생겨 열이 나거나 오한이 드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담석이 담관을 막으면 황달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 체한 느낌이나 복부 통증, 오른쪽 어깨 통증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담석을 의심해 보고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Q. 담석, 남성보다 여성 발생률이 2배 높다?
    여성의 담석 발생은 남성보다 2배 이상 높습니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담즙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임신 중에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아져 담석이 생기기 쉽습니다. 폐경기 전후에 여성 호르몬을 보충하는 경우에도 담석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출산 경험이 많을수록 담석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여성들의 경우 담석 예방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Q. 소리 없이 찾아와 더 위험한 담석
    담석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담낭 내부에서 움직이면서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염증이 만성화되면 담낭암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담낭 내부에 용종을 형성할 수 있고 1cm 이상의 큰 용종이 있는 경우 담낭암 위험이 높아 수술을 권장합니다. 담석이 담즙이 흐르는 통로를 막아 황달을 유발하는 경우 간 기능 저하 등을 초래할 수 있어 빠른 제거가 필요합니다. 담석은 증상이 없더라도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정기적인 검진과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Q. 담석 치료 방법은?
    현재로서는 담낭 내부의 담석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기술은 없으며 담낭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이 표준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담석이 3cm 이상으로 매우 크거나 담낭염 등의 합병증을 일으키거나 용종이 동반된 경우, 또는 자주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과거에는 담석 제거를 위해 복부를 절개하는 개복 수술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로 간단히 담석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담석이 있더라도 무조건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담도 기능 검사를 통해 담도가 제대로 기능하는지 확인한 후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소화 불량이나 체하는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경우에는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Q. 담석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고지방, 고콜레스테롤, 고탄수화물 음식은 담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고 적정량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반대로 급격한 체중 감량이나 단식도 담석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담석 예방을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과 적절한 체중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과식이나 금식을 피하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박지영 기자 ji8067@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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