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쓰림·통증 없는데⋯알고 보니 '무증상' 위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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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 쓰림·통증 없는데⋯알고 보니 '무증상' 위 질환?

    친절한 의사
    위염과 위궤양

    • 입력 2024.07.10 00:06
    • 수정 2024.07.23 00:03
    • 기자명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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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몸을 위한 동네 의사의 똑똑한 건강 관리법.
    알쏭달쏭한 건강 상식을 쉽게 전달하는 '친절한 의사' 코너입니다.
    건강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친절한 의사' 내과 전문의 전창호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혼동하기 쉬운 위염과 위궤양의 차이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Q. 위염이란?
    위염은 위 점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합니다. 위 점막은 위를 안쪽에서 감싸고 있는 부분으로 음식과 접촉하는 부분이며 위산과 각종 소화 효소들로부터 위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위 점막에 손상이 일어나 표면이 헐거나 상처가 나면 염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위 점막은 통증을 못 느끼지만 위염이 발생했을 경우 △소화불량 △복부 팽만감 △속 쓰림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Q. 위궤양이란?
    위궤양은 우리의 몸이 피곤하면 입술이 트고 혀가 파이는 것처럼 위장 점막이 표면에 있는 점막층보다 깊이 파이면서 점막근층 이상으로 손상이 진행된 상태를 말합니다. 점막근층에는 신경이 지나가기 때문에 위궤양일 경우 위염 증상과 다르게 통증을 느낄 수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위궤양은 식사 후 보통 1시간~2시간 이내에 △명치끝 부위의 통증 △속 쓰림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Q. 위염과 위궤양의 원인?
    위염과 위궤양은 모두 위 점막이나 위벽이 손상돼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위염과 위궤양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우리가 음식을 상상하면 입에 침이 고이듯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위산 분비가 증가하여 위 점막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자극적인 음식 섭취 △취침 전 음식 섭취 △과식 △과도한 음주 △흡연 △불규칙한 식습관도 위염과 위궤양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위염과 위궤양 증상이 지속되거나 이로 인한 합병증으로 인해 위암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기적인 위 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염과 위궤양을 조기 발견하고 치료와 관리를 통해 위암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위염과 위궤양 치료 방법은?
    두 질환 모두 약물 치료와 음식 조절을 통한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급성 위염의 경우 보통 2주에서 4주면 치료가 되지만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위염의 경우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성 위염을 방치하면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이는 위암 발생의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 내원해 치료받는 것을 권고 드립니다. 위궤양의 경우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을 4~8주간 복용해 위 점막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위궤양은 재발이 잦은 질환이므로 치료 후에도 정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Q. 위궤양, 우유 복용은 금물?
    우유는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하여 위 점막을 보호하고 위산을 중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우유에 함유된 칼슘과 카제인 단백질이 오래 머물면서 위 점막을 자극하고 위산 분비를 촉진시킬 수 있어 위궤양 환자는 우유 섭취를 피하는 게 좋습니다. 

    Q. 위 질환 예방을 위한 습관?
    위장 건강을 위해서는 부드럽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마른 오징어나 견과류 등 질기고 단단한 음식은 위장에 자극을 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양배추는 소화가 잘 되고 위장 점막을 강화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위장 기능을 위해서는 적절히 씹을 수 있는 음식 섭취가 중요합니다. 위염과 위궤양 예방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소식입니다. 위장은 용적이 제한돼있기 때문에 과식은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고 소화불량이나 속 쓰림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영양제를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하루 3개 이상 먹지 않는 것을 권고 드립니다. 

    규칙적인 식사와 스트레스 관리로 건강한 위장을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박지영 기자 ji8067@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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