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이 선포됐던 지난해 12월 전국에서 수거된 정당의 불법 현수막이 7000개에 달했다고 합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각 시·도에서 수거한 정당 현수막은 총 6913개로, 전월(5191개) 대비 33.2%(1722개) 증가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둘러싼 현재까지 찬반 갈등이 격화하면서 원색적 비방이나 날선 문구가 담긴 정치권 현수막이 여전히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춘천에서도 우후죽순 설치된 현수막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자극적이고 정치색 짙은 내용의 현수막이 도심 교차로 등을 점령하면서 운전자들의 시야를 가려 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시민들은 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남을 탓하거나 몰아세우며 서로의 정치적 목적을 피력하는 현수막인데, 알고 보면 게시부터 불법을 자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해 말 단속된 현수막도 '설치 기간' 4650개(67.3%), '개수 초과'(637개), '설치 방법'(453개), '금지 장소'(413개) 등을 위반해 철거됐습니다.
마치 상대편 흠집 내기 싸움을 하듯 과열되고 있는 정치권 현수막의 실태와 문제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박지영 기자 ji8067@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현수막 없는 세상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