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립합창단 6년 만에 ‘대한민국 합창대제전’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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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립합창단 6년 만에 ‘대한민국 합창대제전’ 참가

    춘천시립합창단 예술의전당 합창대제전 참가해
    국내 최고 권위 합창지휘자협회 주최 대회 의미
    2018년 이후 6년만 참가, 춘천 시인 가사 인용해

    • 입력 2024.10.05 00:07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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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립합창단이 6년 만에 전국 최고 합창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춘천시립합창단(지휘 최상윤)은 오는 1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2024 대한민국 합창대제전’에 참가한다. 합창대제전은 합창계 국내 최고 권위 단체인 한국합창지휘자협회 주최로 열리는 대한민국 최고의 합창축제다. 이번 축제에는 국내 유명 프로합창단과 전문 합창팀 등 17개 합창단이 참여한다. 

    춘천시립합창단이 합창대제전 무대에 오르는 것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최상윤 상임지휘자 취임 후 첫 참가로 17일 참여하는 9개 팀 가운데 6번째로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시립합창단을 위한 위촉곡인 전경숙 작곡의 ‘시인들의 강’을 연주한다. 춘천에서 활동하는 현종길 시인의 시를 가사로 인용한 곡으로 그림처럼 고요한 시 구절이 바람처럼 출렁이는 합창 선율과 어우러지는 곡이다. 

    이와 함께 스윙으로 편곡된 커비쇼의 ‘식스틴 톤스’, 현대적이고 다양한 합창 기법이 활용된 작품인 카트리나 기몬의 ‘파이어’ 등 총 4곡을 선보인다. 합창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는 곡들로 선곡했다. 

     

    서울 공연 이후 춘천에서도 특별한 무대를 마련한다. 시립합창단은 오는 23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특별공연 ‘춘천; 문학을 노래하다’를 개최한다.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공연으로 춘천과 연고가 있는 시인들의 시를 가사로 한 창작 합창곡을 선보인다. 시와 합창이 어우러진 독창적인 울림을 통해 지역의 문학적 정서를 음악으로 전할 예정이다. 

    공연에서는 제목만으로도 춘천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 전윤호 시인의 ‘풍물시장’, 장승진 시인의 ‘약사천 산책길’ 등 지역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이와 함께 춘천의 자연과 사람, 일상을 문학으로 풀어낸 시가 합창음악으로 다시 태어난다. 고 이외수 시인의 ‘노을’, 허림 시인의 ‘꽃말’, 유인순 시인의 ‘바람’, 신준철 시인의 ‘그리움의 강’ 등이 '듣는 문학'의 새로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 춘천의 자연과 전설을 담은 김유정의 동화 유고작 ‘두포전’도 합창음악으로 선보인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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