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떠나는 젊은 강원교사, 전국 세 번째로 많아
  • 스크롤 이동 상태바

    교단 떠나는 젊은 강원교사, 전국 세 번째로 많아

    정년 채우지 않고 퇴직한 교원 1573명
    저 연차 퇴직 교원, 전국 세 번째 많아

    • 입력 2024.10.03 00:08
    • 기자명 오현경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학교를 떠나는 강원지역 교사가 157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학교를 떠나는 강원지역 교사가 157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학교를 떠나는 강원지역 교사의 비중이 전국 상위권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백승아 의원과 교사노동조합연맹에 따르면 최근 강원지역에서 정년을 채우지 않고 중도 퇴직하는 교원 수는 1573명이다.

    전체 교원 대비 중도 퇴직 비율을 살펴보면 강원은 2.3%로 △부산(3.07%) △서울(2.5%) △충남(2.4%)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았다.

    근무 기간이 5년 미만인 저 연차 교원의 경우 전남(0.91%), 충남(0.87%), 강원(0.71%), 경북(0.71%), 충북(0.60%)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 서이초 사건 등이 발생하면서 중도 퇴직 교원 수는 전국적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도 퇴직 교원은 2019년 6151명에서 △2020년 6512명 △2021년 6642명 △2022년 6774명 등 차츰 증가하다 서이초 사건이 발생한 지난해에는 7626명을 기록됐다. 지난해 대비 12.6% 상승한 수치다.

    특히 전체 중도 퇴직 교원 3만 3705명 중 저 연차 교원이 1362명으로 4%를 차지했다. 중도퇴직한 저 연차 교원은 △2019년 226명 △2020년 241명 △2021년 239명 △2022년 275명에서 지난해 341명으로 늘었다.

    춘천교대의 경우 2021년 30명이었던 중도 탈락자(자퇴 등) 수가 2022년 52명으로 늘어나면서 학생 이탈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학령인구 감소 등의 이유로 정부가 입학정원을 12% 감축하기로 하면서 신입생 모집 규모까지 줄어든 상태다.

    교사노조연맹은 “어렵게 임용시험을 통과한 능력 있는 교사들이 정년 보장을 버리고 떠나고 있다”며 “생활지도의 어려움과 교권침해의 증가 낮은 보수 등이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백 의원은 “교권 추락과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 악성 민원에 노출돼 교원의 사기가 떨어졌다”며 “우리 선생님들이 학교를 떠나지 않도록 교권 회복과 교육여건 마련에 국가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오현경 기자 hk@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48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