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정서 대변” 황효창 원로화가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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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의 정서 대변” 황효창 원로화가 개인전

    황효창 원로화가 개인전 ‘아무 데도 없는 나라’
    춘천 배경 풍속화와 자화상 주제 유화 40여 점
    춘천 담은 풍속화와 자화상 중심, 신작도 공개

    • 입력 2024.09.13 00:02
    • 수정 2024.09.14 18:17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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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개나리미술관)
    황효창 개인전 ‘아무 데도 없는 나라’가 오는 28일까지 춘천 개나리미술관에서 열린다.(사진=개나리미술관)

    팔순을 맞은 황효창 원로화가의 개인전 ‘아무 데도 없는 나라’가 오는 28일까지 춘천 개나리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삶의 황혼기에 서서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는 성격을 갖는다. 전시는 춘천의 산과 물을 배경으로 한 풍속화와 작가의 삶이 스며있는 자화상 두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신작 10여 점 등 40점에 가까운 유화 작품이 전시된다. 

    1980년대 민중미술 창시의 주역으로 활동했던 황효창 화백은 ‘인형’을 매개로 시대의 아픔을 함축적으로 표현했다. 그의 작품은 한국적 색채의 서사적 상징물들을 통해 인간사 전반에 녹아있는 슬픔과 사랑을 보여줬다.

    그에게 ‘아무 데도 없는 나라’는 암울했던 시절의 이상향이자 닿을 수 없는 세계였다. 세월이 흘러 서울에서의 작업을 마무리한 그는 고향 춘천으로 돌아와 오월리에 자리를 잡았다. 고향에서 떠올린 이상향은 더욱 꿈같은 공간으로 표현되는 듯하다. 아름다운 하늘과 산, 물 위를 자유롭게 누비는 연인과 아이들, 새들이 날아가는 모습들이 화폭에 담겼다. 

     

    황효창 작  ‘봉의산에서 놀다’ (사진=개나리미술관)
    황효창 작 ‘봉의산에서 놀다’ (사진=개나리미술관)

    이번 전시는 작가 황효창에게 ‘춘천’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확인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봉의산이나 소양2교 등을 날아다니는 인형들에서 고향을 향한 그의 시선이 전해진다. 여기에 그의 자화상이 곳곳에 배치돼 감상을 더한다.

    정현경 개나리미술관 대표는 “춘천의 감성과 정서를 대변하는 화가를 말하라면 문인들은 주저없이 황효창 화백을 말할 것”이라며 “팔순의 나이까지 붓을 멈추지 않는 천생 화가를 지지하는 많은 이들을 위해 마련한 전시”라고 말했다.

    한편 그의 팔순을 기념한 개인전이 10월 중순 서울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활동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주요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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