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현대작가회 5년 만 춘천 전시⋯‘따로 또 같이’ 2곳에서 열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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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현대작가회 5년 만 춘천 전시⋯‘따로 또 같이’ 2곳에서 열려요

    강원현대작가회 5년 만에 춘천 전시 ‘소양강을 거닐다’
    춘천미술관과 예담더갤러리, 회원·초대작가 24명 참여
    같은 작가 작품 두 곳 전시 독특, 소품과 대작으로 나눠

    • 입력 2024.08.11 00:03
    • 수정 2024.08.12 23:04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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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미술의 현주소와 미래의 모습을 가늠할 수 있는 전시가 춘천에서 열려 눈길을 끈다. 

    강원현대작가회가 5년 만에 춘천에서 전시회를 연다. 2024년을 맞아 기획한 정기전시회로 춘천 예담더갤러리와 춘천미술관에서 잇따라 열린다. 예담더갤러리 전시는 지난 1일 막을 올렸고, 춘천미술관 전시는 오는 16일부터 공개된다. 같은 지역의 두 곳 전시장에서 동시에 여는 전시는 창립 이후 처음이다. 

     

    강원현대작가회는 2024년 정기전을 춘천 예담더갤러리와 춘천미술관에서 나눠 개최한다. 사진은 예담더갤러리 전시 모습. (사진=한승미 기자)
    강원현대작가회는 2024년 정기전을 춘천 예담더갤러리와 춘천미술관에서 나눠 개최한다. 사진은 예담더갤러리 전시 모습. (사진=한승미 기자)

    강원현대작가회는 열린 생각과 변화가 성장의 진정한 힘이라고 믿는 강원 작가들이 모여 1981년 창립했다. 춘천, 원주, 강릉을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온 이들 작가는 창립 10년 만인 1991년에는 서울 한국문예진흥원미술회관(현 아르코미술관)에서 전시를 열며 강원미술을 중앙화단에 알렸다. 43년간 서울과 도내 곳곳에서 다양한 정기전과 기획전을 열며 강원미술의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단체다. 

    이번 전시회는 5년만의 춘천 전시를 맞아 ‘소양강을 거닐다’를 타이틀로 열린다. 전시에는 한기주, 김기복, 유병훈, 이제각, 김대영 등 현대작가회 회원 15명과 초대작가 함께 작품을 내놨다. 지역 우수 작가의 작품을 통해 전시 주제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박동진, 이광택, 강태호, 정춘일 등 자신만의 장르를 개척한 이들의 작품세계를 함께 볼 수 있다. 

     

    (사진=한승미 기자)
    예담더갤러리 전시는 작은 크기의 작품을 중심으로, 춘천미술관 전시는 대형 작품 위주로 걸린다. (사진=한승미 기자)

    갤러리 전시와 미술관 전시는 작품 규모나 전시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갤러리는 소품이나 스케치를 중심으로 전시돼 작은 크기의 작품이 갤러리 공간과 어우러지도록 꾸몄다. 반면 미술관 전시는 중량감 있는 대형 작품들이 내걸려 하나하나의 작품에 더 깊이 집중하도록 유도한다. 같은 작품을 여러 장소에서 순회 전시하는 형태는 많지만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을 동시에 전시하는 것은 드문 시도다. 

    유병훈 작가는 “공간에 따라 어떻게 감상이 달라지는지 관람객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기획으로 같은 작가의 작품을 여러 장소에서 동시에 관람하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며 “미술관에서는 작품성을 중심으로, 갤러리 전시는 일상생활 속에 녹아든 미술품에 집중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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