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K-연극 알리는 춘천 예술가들⋯“한국 노하우 전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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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에 K-연극 알리는 춘천 예술가들⋯“한국 노하우 전수해요”

    황운기 예술감독 필리핀 세부 국제연극제 예술감독 맡아
    1회 연극제 제안해 총 지휘, 공연시장 판로 확대 기대
    춘천 전문 스태프들도 총출동, 한국 노하우 전수해
    김유정 소설 소재 연극 '소낙비' 공연, 춘천연극 알려

    • 입력 2024.06.30 00:04
    • 수정 2024.07.01 22:38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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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의 연극연출가와 극단이 필리핀에 한국의 공연예술축제의 노하우를 전수한다. K-컬처 인기로 동남아시아에 한류 붐이 가득한 가운데 한국과 필리핀의 협업이 동남아 문화시장에 긍정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춘천에 위치한 문화프로덕션 도모의 황운기 이사장이 필리핀에서 열리는 ‘제1회 세부국제연극제(Cebu International Theatre Festival)’의 예술감독을 맡았다. 황 이사장은 연극연출가이자 축제감독으로 현재 파워풀대구페스티벌 총감독을 맡고 있으며 2018평창문화올림픽 제작감독, 춘천국제연극제 예술감독, 원주다이내믹댄싱카니발 총연출 등 국내 대형축제 감독을 지냈다.

     

    황운기 문화프로덕션 도모 이사장이 필리핀에서 열리는 ‘제1회 세부국제연극제’의 예술감독을 맡았다. (사진=한승미 기자)
    황운기 문화프로덕션 도모 이사장이 필리핀에서 열리는 ‘제1회 세부국제연극제’의 예술감독을 맡았다. (사진=한승미 기자)

    이번 연극제는 황 이사장이 지난해 세부의 연극 관계자들에게 국제연극제를 제안한 것을 계기로 조직위원회가 발족했다. 필리핀 현지에서 한국 공연문화를 전파하고 있어 현지 문화와 정서를 잘 이해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번 축제의 예술감독으로 참여하게 됐다. 축제 참가 공연팀을 선정하고 기획하는 등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연극제에는 황 이사장의 네트워크로 총 5개국 9개 연극작품이 공연되며 이 밖에 다양한 워크숍과 세미나가 진행된다. 한국 2개 극단, 일본 2개, 싱가포르 1개, 말레이시아 1개, 그리고 필리핀 현지 3개 극단이 참가할 예정이다.

     

    춘천 극단 도모는 대표작 ‘소낙비’를 통해 내달 2일 오후 7시 광밍대학극장에서 필리핀 관객을 만난다. 사진은 ‘소낙비’ 콘셉트 이미지. (사진=문화프로덕션 도모) 
    춘천 극단 도모는 대표작 ‘소낙비’를 통해 내달 2일 오후 7시 광밍대학극장에서 필리핀 관객을 만난다. 사진은 ‘소낙비’ 콘셉트 이미지. (사진=문화프로덕션 도모) 

    춘천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극단 도모도 내달 2일 오후 7시(현지시각) 광밍대학극장에서 ‘소낙비’를 공연한다. 춘천 출신 김유정 소설가의 단편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극단 도모의 대표작이다. 2014년 초연 이후 일본, 러시아, 벨기에, 몰도바 등 국내외 무대에 올랐으며 여러 연극제에서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시대의 아픔을 그린 내용이 동시대에 어려움을 겪었던 필리핀 관객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의 공연예술축제의 기획력과 무대기술도 전파될 예정이다. 춘천의 전문 스태프로 구성된 공연예술전문스태프협동조합 올(all)은 현지 스태프를 대상으로 축제 기획과 운영, 무대기술 교육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황운기 감독은 “동북아시아에 비해 연극 장르가 많지 않은 필리핀 세부에 좋은 공연의 바람을 일으키고자 국제연극제를 제안했다”며 “동남아시아 경제성장과 함께 무대공연예술이 성장하는 추세라 한국의 공연예술 진출이 가능해진 만큼 순수공연 예술분야의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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