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따라 오르는 춘천 아파트값⋯6주 연속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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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따라 오르는 춘천 아파트값⋯6주 연속 상승세

    최근 6주간 누적 상승률 0.64%
    서울 142주 만에 최고 상승 폭
    춘천-서울 간 집값 격차 8억원대
    서울 1채 가격, 춘천선 3채 이상

    • 입력 2024.06.30 00:06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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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아파트값이 6주 연속 올랐다. 지난주보단 상승폭을 줄였지만, 최근 서울이 오르면 따라가는 양상이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 서울은 이번주 2년 9개월 만에 최고 상승 폭을 기록했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이달 4주차(6월 24일) 춘천지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9% 올랐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6주간 누적 상승률은 0.64%다.

    강원지역 전체 아파트값은 같은 기간 0.05% 떨어졌다. 도내에서 상승 폭이 가장 컸던 춘천을 비롯해 동해(0.08%)와 삼척(0.07%)은 올랐지만, 강릉(-0.32%)과 속초(-0.28%)가 크게 하락한 영향이다. 원주(0.00%)는 보합을 기록했다.

    전체 지방 아파트값은 0.05% 내리면서 5주 연속 하락세다. 이번주에도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아파트값은 전북(0.02%)과 울산(0.00%) 외에 모두 떨어졌다.

    이런 와중에도 춘천 집값이 훈풍이 불고 있는 이유는 지리상 가까운 서울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수도권 분위기가 시간 차이를 두고 인접한 춘천 등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8% 오르면서 지난 3월 말부터 1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상승 폭은 2021년 10월 첫째 주 이후 142주 만에 최대치다. 상승 폭만 놓고 보면 ‘집값 폭등기(2020~2021년)’와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이다. 거래량도 2년 9개월 만에 5000건대를 회복했다.

     

    춘천 아파트값이 6주 연속 상승했다. (사진=MS투데이 DB)
    춘천 아파트값이 6주 연속 상승했다. (사진=MS투데이 DB)

    서울은 오르고 지방은 내리면서 지역간 집값 격차는 더욱 심해지는 양상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5697만원으로 지방권 평균가 2억5623만원보다 8억원 가량 높다.

    서울과 지방 간 아파트 가격 차는 10년 전인 2014년 5월(서울 5억1200만원, 지방 1억7507만원)만 해도 3억5000만원 수준이었다. 이후 2017년 4억원, 2019년 6억원까지 벌어지더니 2021년 8억원 이상 차이가 났다. 조정기인 2022년 7억원대 후반, 2023년 7억원대 중반으로 차이가 줄었지만, 올해 서울 아파트값이 나홀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격차가 다시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서울과 춘천(2억3840만원) 간 아파트값 격차는 8억1854만원이다. 서울 아파트값 1채 가격이면 춘천에서 3채 이상 살 수 있는 셈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지방에서 세종을 제외하면 서울과의 가격 차는 이보다도 더 클 것”이라며 “금융위기급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서울과 지방의 격차가 좁혀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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