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지사 “긴축재정 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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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태 강원지사 “긴축재정 안 하겠다”

    1일 취임 2주년 맞이 기자간담회
    긴축재정→건전재정 기조 전환
    바이오, 반도체 등 미래산업 육성
    바이오산업 춘천 중심 ‘3+3 정책’

    • 입력 2024.07.02 00:06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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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기 반환점을 돈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남은 2년간 긴축재정을 벗어나 건전재정으로 도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임기 후반기에는 바이오산업, 반도체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한 과감한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1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후반기에는 긴축재정을 탈피하고 건전재정으로 가겠다. 건전재정이라는 것은 수입과 지출의 균형이 맞는, 더 빚지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이제는 더이상 빚 갚는 게 목적이 아니고 미래산업 투자를 확대하겠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취임 초부터 긴축재정을 강조하면서 허리띠를 졸라맸다. 불필요한 행사·용역을 없애고 민간에 나가는 보조금을 점검해가며 돈을 아꼈다. 취임 당시 1조원에 육박하는 강원도 빚을 60% 이상 줄이겠다고도 약속했다. 현재 임기 절반이 지난 현재까지 상환한 부채는 1500억원 수준이며, 외부에서 차입한 지방채 발행은 0건이다.

    김 지사는 “빚을 얼마를 줄이겠다고 목표를 제시하고 여태 그렇게 해왔는데, 그렇게 정해놓으니까 빚 갚는 데만 신경 쓰게 되더라”며 “이렇게 바꾸게 된 배경은 소위 예산 체질 개선이 안착됐다고 생각한 데 따른 것이고, 여러 의견을 수렴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1일 도청 기자실에서 바이오산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1일 도청 기자실에서 바이오산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

    김 지사는 최근 강원도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바이오산업에 대해서는 이른바 ‘3+3 정책’을 펼쳐 ‘바이오 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춘천을 거점으로 선정된 기업혁신파크·글로벌혁신특구·바이오특화단지 등 바이오 육성 ‘3종 세트’와 함께 원주 바이오헬스·강릉 천연물바이오국가산단 후보지·평창 그린바이오를 연계할 방침이다.

    그는 “춘천에 선정된 기업혁신파크·글로벌혁신특구·바이오특화단지를 다 합치면 직접적으로 투자 유치를 약속한 액수만 3조3000억원”이라며 “나머지는 7000억원 정도를 국도비로 넣어서 총 4조원짜리 투자, 200개 기업이 들어오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주는 디지털헬스로 가고 있고, 강릉은 바이오 국가산단으로 확정받기 위해 애쓰고, 평창은 친환경유용 미생물 배합센터를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반도체만 클러스터가 아니고 바이오도 강원도 전역에 걸쳐서 생태계를 만드는 클러스터로 갈 수 있다”고 했다.

    이날 김 지사는 취임 2주년을 맞아 출근 전 춘천우체국 택배 상하차 작업을 돕고, 남부노인복지관을 찾아 배식봉사에 나섰다. 도민 속으로 들어가 지역 현안을 파악하고 이를 도정운영에 반영하겠다는 의미에서다.

    김 지사는 “어르신들께 안부 인사를 전하며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지내실 것을 당부드렸다”며 “2년 전이나 지금이나 항상 저를 반겨주시는데, 저도 겸손하고 성실한 자세로 도와 도민을 위해 일하겠다던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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