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문화누리카드 이용률 전국 최하위⋯“지역별 격차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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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문화누리카드 이용률 전국 최하위⋯“지역별 격차 심각”

    문화누리카드 올해부터 14만원으로 지원금액 올라
    강원도 이용률 90.08%, 전국 평균(90.82%) 밑돌아
    1위는 원주 94.4% 평창 82.1% 최저, 지역별 격차

    • 입력 2025.02.16 00:08
    • 수정 2025.02.20 15:58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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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의 문화누리카드 이용률이 전국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문화누리카드 홈페이지)
    강원도의 문화누리카드 이용률이 전국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문화누리카드 홈페이지)

    취약계층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통합문화이용권 '문화누리카드'의 지난해 강원지역 이용률이 전국에서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이용률은 개선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문화누리카드는 2014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본격 운영을 시작, 스포츠 관람·여행·문화이용권을 통합해 지원하고 있다. 1인당 지원액은 2016년 5만원에서 매해 인상돼 올해 1인당 14만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강원도내 수혜 대상자는 9만2113명으로 이들에게 모두 128억9582만원이 지원된다. 강원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문화누리카드는 9만2549명이 발급받았다. 매년 예산을 모두 소진하지 못해 초과 발급(100.61%) 했음에도 발급 대비 이용률은 89.53%에 그쳤다. 

    문화체육관광부, 강원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의 이용률은 90.08%로 전국 평균(90.82%)을 밑돌았다. 2023년 이용률 86.08%에 비해 4.0%P 상승한 수치이지만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4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지난해 도내 시군 가운데 가장 많은 이용률을 보인 곳은 원주로 94.4%를 기록했다. 원주의 2023년 이용률은 85.84%로 하위권이었으나 11단계 상승했다. 반면 이용률이 가장 낮은 곳은 평창으로 82.1%로 지역별로 격차가 있었다.`

    춘천지역 이용률은 91.4%로 도내 발급 대비 오프라인 이용률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춘천의 발급 대비 오프라인 이용률은 76.04%로 가장 낮았으며 온라인 이용률은 14.21%로 가장 높았다. 실제로 지역 문화계에서도 문화누리카드 사용에 대한 체감도가 낮다고 입을 모은다.

    춘천의 한 공연장에서는 대표작 공연 중 단 한 명만이 문화누리카드를 사용했고 지역의 한 문화예술축제에서는 사용한 경우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방문객이 찾는 또 다른 축제는 예매자 중 1% 정도가 문화누리카드를 이용한다고 전했다. 

    문화누리카드 지원금은 이용 마감일 직후 이월 없이 국고로 자동 반납된다. 때문에 일선 공무원이나 담당자가 사용을 독려하지만 아직도 실제 현장에서는 사용법이나 대상을 둘러싼 혼란이 적지 않다. 특히 강원도는 문화행사 횟수 자체가 많지 않고 지리적 한계 등으로 읍·면 단위로 갈수록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전화 주문 서비스와 잔액 소진 이벤트 등이 진행되지만 대상자 상당수가 자발적 이용이 어려운 취약계층이라 사용처를 몰라 쓰지 못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이 모(68·조양동) 씨는 “문화누리카드 혜택이 있다고 해서 방문했는데 할인이 안 된다고 하는 등 홈페이지 안내와 실제 현장이 달라 당황한 경우도 있었다”며 “가맹점이 많다고 하지만 막상 쓸 곳이 없어 가맹점에서 잘 안내하는 등 홍보하고 사용처도 더 많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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