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의회가 세계태권도연맹본부(WT) 건립 차질에 따른 여야 간 의견 차이로 파행을 빚으면서 갈등도 극에 달하고 있다.
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WT 운영비 지원 관련 예산 외에 의무부담에 대한 별도의 투자심사를 받지 않았다”며 “건립에 문화재 지표조사와 발굴조사를 사전절차로 이행하지 않아 보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의회와 대립각을 세우고 WT 건립을 통과시키겠다는 고집만 피우며 시간을 허비했다”며 춘천시장에게 토론을 제안했다.
앞서 이들은 WT 건립이 행정적 절차에 문제가 많다며 최근 원포인트 임시회에서 이 사안을 제외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바로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춘천시는 70억원 국비 지원사업이 무산될 위기”라며 “본인들의 목적 달성에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 “일부 의원들이 본인들의 과도한 주장에 대한 명분을 위해 공익감사 청구와 권익위 신고를 해 시의 이미지와 명예를 실추시키고 행정력을 낭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여야 갈등에 따라 이날 현재 제339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는 무기한 정회에 들어갔다.
한편 춘천시의회는 2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제339회 정례회를 진행한다.
윤수용 기자 ysy@mstoday.co.kr
제발 장신좀 차리세요
시의원이 무슨 큰 권세라도 되는줄아시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