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아파트 거래 실종⋯가격 상승폭 둔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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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아파트 거래 실종⋯가격 상승폭 둔화 뚜렷

    춘천 아파트값 상승폭 4주째 축소
    거래 실종, 매수자 가격 협상력 커
    강원지역 하락폭, 도 단위 중 최대
    관망세 확대⋯가격 조정 속도 붙어

    • 입력 2024.11.30 00:08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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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4주째 둔화했다.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거래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이달 4주차(11월 25일) 기준 춘천지역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보다 0.05% 상승했다. 통계상 28주 연속 상승을 이어가고 있지만, 4주 연속 상승 폭이 꾸준히 둔화한 데다 거래가 실종되면서 아파트 시장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이달 1주차(0.11%) 당시와 비교하면 오름폭도 절반 이하로 꺾였다.

    춘천뿐 아니라 강원 전반이 침체기를 보내고 있다. 그 결과 강원지역 전체적으로는 이번 주 0.08% 떨어지면서, 도 단위 지역 중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지난주(-0.04%)와 비교해도 낙폭이 크게 확대됐다.

    공급 물량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속초(-0.32%)와 강릉(-0.18%)이 큰 폭으로 떨어졌고, 태백(-0.25%)과 원주(-0.07%) 등에서도 가격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한동안 상승 흐름이 꾸준했던 동해(0.01%)와 삼척(0.01%)도 이번 주는 보합 수준의 움직임에 그쳤다. 한국부동산원은 “속초는 교동과 조양동의 주요 단지 위주로, 태백은 황지동과 장성동 구축을 중심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춘천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4주째 둔화하고 있다. 거래량 자체가 줄면서 매수자 우위 분위기가 조정되자 가격 조정 속도가 빨라졌다. (사진=MS TODAY DB)
    춘천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4주째 둔화하고 있다. 거래량 자체가 줄면서 매수자 우위 분위기가 조정되자 가격 조정 속도가 빨라졌다. (사진=MS TODAY DB)

    대출 조이기에 거래가 얼어붙자 전국적으로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0.02% 내렸다. 지난주(-0.01%)와 비교해 낙폭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이 주간 가격을 공표하는 178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하락한 지역이 94곳으로, 상승 지역(70곳)보다 많았다.

    당장 시장 분위기를 이끄는 서울에서부터 일부 신축과 재건축 사업 단지를 제외하면 대부분 단지에서 거래가 사라진 상황이다. 가격 급등에 대한 피로감과 대출 규제 영향으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졌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올해 국회의원 선거와 미국 대통령 선거로 수출 중심의 국내 경제 성장률 예측치가 불확실성 확대 영역에 들어갔다”며 “국외에서도 외부 충격이 일상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내년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은 물론 거시 경제 전반이 수많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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