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인형극 축제인 춘천인형극제가 오는 29일부터 7일간 춘천인형극장 등에서 열린다. 36회를 맞는 올해 축제는 국내는 물론 세계 인형극인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진다.
‘인형과 손을 잡다’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인형극제에는 이스라엘, 이탈리아, 스페인, 캐나다, 영국, 인도, 브라질 등 총 7개국 해외팀과 40여 개 국내 공연팀이 참여한다. 축제 기간 100회가 넘는 공연이 지역 곳곳에서 펼쳐진다.
메인 행사인 ‘퍼펫 카니발’은 1일 오후 6시 30분에 막을 올린다. 대규모 거리 퍼레이드와 주제공연을 볼 수 있는 자리로 국내외 인형극인 500여 명이 참여한다. 퍼레이드는 팔호광장을 시작해 춘천시청 광장까지 약 1.2㎞를 행진한다. 시청 광장에서는 주제공연과 함께 인형을 매개로 한 다양한 시민의 경험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마련된다. 올해는 4개월간 자신의 이야기를 인형극으로 만든 중장년층의 소감과 춘천 어린이들이 대형 인형을 제작한 이야기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퍼펫 카니발은 시청 광장에서 생중계된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야간 프로그램이 올해도 관객을 만난다. ‘코코바우 나이트 페스티벌’은 오는 30, 31일과 내달 2, 3일 춘천인형극장에서 열린다. 누구나 자유롭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공연예술로서 인형극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다. 이를 위해 시민과 인형극단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탱고, 윷놀이, 크리스마스 등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올해 축제는 2025년 5월 유니마총회와 세계인형극축제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국내외 교류에 집중한다. 축제 기간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과 워크숍, 아트마켓 등이 열려 축제의 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한다. 특히 내달 2일 인형극장 잔디마당에서 아트마켓은 인형극 유통의 플랫폼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아트마켓에는 국내외 인형극단 18개 팀과 국내외 마케터들이 참여해 국내·외 공동 작품 제작과 작품 판매, 아이디어 공유 등 교류 활동이 이뤄진다.
홍용민 춘천인형극제 사무국장은 “올해 축제에는 국내외 다양한 인형극 공연과 체험, 기획 프로그램이 관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며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 만큼 인형극의 매력에 흠뻑 빠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