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문막읍 반계리 은행나무가 황금빛 자태를 뽐내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반계리 은행나무는 80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한자리를 지키며 사계절의 변화를 3200번 이상 겪어 왔습니다. 그 웅장함과 역사성을 인정받아 1964년에는 천연기념물 제167호로 지정되었는데요. 아파트 10층 이상 높이에 둘레만 15m 안팎으로 성인 남성 10명이 두 팔 크게 벌려야 겨우 안을 수 있는 크기를 자랑합니다.
오랜 세월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데요. 옛날에는 마을 사람들이 모여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기도 했고 단풍이 한꺼번에 들면 그 해에는 풍년이 든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반계리 은행나무는 10월 말부터 11월 초 사이 약 2주 동안 가장 아름다운 시기로 손꼽혀 이맘때면 전국 각지에서 사진작가와 관광객들이 모여들어 황금빛 물결을 감상하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합니다.
3200번의 계절을 품어 온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의 황금빛 물결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박지영 기자 ji8067@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사진으로만으로도 아름다움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