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생각하는 적정 가격과 비교해 춘천지역 인기 카페에서는 기본 아메리카노를 2배 이상 비싸게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6개월간 커피 전문점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소비자가 원하는 적정 가격은 아메리카노 기준 2635원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 25곳의 실제 아메리카노 평균 가격은 3001원으로, 소비자가 생각하는 적정 가격과 비교해 366원(13.9%) 높았다.
이런 인식 차이로 인해, 응답자의 73.5%가 커피 전문점의 가격이 비싸다고 답했다.
개인이 운영하는 대형 카페가 많은 춘천의 경우 이보다 기본 아메리카노 가격이 더 높게 형성됐다.
강원물가정보망에 따르면 지난달 춘천지역 아메리카노는 평균 4000원이었다. 소비자들의 원하는 적정 가격과 비교하면, 다른 지역보다 커피 한 잔에 대한 지출 부담이 큰 셈이다.
춘천은 외곽을 중심으로 대형 고급 카페가 즐비한 만큼, 커피값이 높게 형성됐다.
관광객이 몰리는 속초(4350원)에 이어 도내에서 커피 가격이 가장 비싸다. 강원지역 평균 아메리카노 가격은 3481원으로, 아메리카노 평균 가격이 4000원 이상인 곳은 속초, 춘천, 영월(4000원) 등 3곳뿐이다.
전국적인 ‘커피 도시’로 명성이 높은 강릉의 경우 평균 가격이 3000원 수준에 그쳤다.
게다가 춘천 내 인기 카페는 지역 평균치보다도 커피값을 훨씬 비싸게 받고 있다.
본지가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통해 춘천지역 카페‧찻집 분야 내비게이션 검색량 상위 10곳의 가격을 분석한 결과, 기본 아메리카노 가격은 평균 5500원에 형성됐다.
소비자가 기대하는 적정 가격과 비교하면 2.1배 높은 수준이다. 프랜차이즈가 아닌 대형 카페 중에선 6000원을 넘는 경우도 많았다.
인기 카페 10곳 중에선 검색량 1위인 카페 감자밭(4300원)이 가장 저렴했고, 이어 2위 소울로스터리(6000원), 3위 스타벅스춘천구봉산R점(4500원), 4위 산토리니(6400원), 5위 인필드(5500원), 6위 리버레인(6800원), 7위 38마일(6000원), 8위 올데이스테이(6500원) 순이었다. 9위와 10위는 스타벅스 춘천퇴계DT점과 춘천후평DT점으로 각각 4500원이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주말이면 도로가 차로 막히고, 카페에 손님들로
북적이는 거 보면, 여유있는 사람들은 항상 여유가 있나
봅니다. 우리나라 커피 값이 세계에서 가장 비쌀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