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폭염이 빈번해지면서 최근 6년간 온열질환에 따른 산업재해 승인 건수가 147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은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제조업에서, 사업장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30일 근로복지공단이 국회에 제출한 ‘온열질환 산업재해 승인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열사병, 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 산업재해로 승인된 건수는 총 147건이었고, 이 중 사망사고는 총 22건이었다.

온열질환 산재 승인 건수는 2018년 35건, 2019년 26건, 2020년 13건으로 조금씩 줄다가, 2021년 19건, 2022년 23건, 2023년 31건으로 늘었다.

온열질환 사망 사고는 2022년 5건, 2023년에 4건이 있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70건으로 전체의 48%를 차지했다. 이어 제조업 22건(15%),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사업장 18건(12%) 순이었다.

이 중 공공분야 사업장에서 발생한 온열질환 산재는 환경미화원이 고온의 날씨에서 청소하다 열탈진 진단을 받은 사례, 35∼40도 고온에서 조리하다가 호흡곤란이 온 사례 등이 있었다.

온열질환 사망사고 역시 건설업(15건)이 68%로 대부분이었고, 제조업(2건)이 9%를 차지했다.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전체 온열질환 산재의 76%(112건)가 30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온열질환 사망 사고도 91%(20건)가 100인 미만 사업장이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실외 장소와 건설·제조업, 소규모 사업장에 대해 온열질환 예방 대책을 더욱 강화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