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기행] 2. 낭만 가득 춘천 서면 여행(feat. 로봇태권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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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기행] 2. 낭만 가득 춘천 서면 여행(feat. 로봇태권V)

    • 입력 2020.10.10 00:01
    • 수정 2021.03.29 16:30
    • 기자명 서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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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릇 여행은 돌아다니며 보고, 먹고, 즐겨야 진짜배기 아니겠는가. 춘천시 서면은 의암호, 북한강에 둘러싸여 탁 트인 풍경을 자랑하고,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삼악산이 솟아있는 아름다운 지역이다. 특히 ‘파크골프장’, ‘애니메이션박물관’, ‘카페촌’ 등의 문화·관광 명소가 밀집해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5000원으로 즐기는 파크골프

    파크골프는 나무로 만든 골프채와 합성수지로 내부를 채운 플라스틱 공을 사용해 공원에서 치는 골프를 말한다. 규칙은 골프와 같지만 쉬운 난이도, 안전함, 저렴한 이용료, 접근성 좋은 위치 등으로 남녀노소가 쉽게 즐기는 생활스포츠로 주목받고 있다.

     

    평일임에도 춘천파크골프장에 많은 주민들이 방문했다. (사진=서충식 기자)
    평일임에도 춘천파크골프장에 많은 주민들이 방문했다. (사진=서충식 기자)

    춘천시 서면 현암리 889에 위치한 춘천파크골프장은 18홀 규모며 곳곳에 모래밭, 웅덩이 등의 해저드도 있어 재미를 더한다. 평일 오전에도 비어있는 홀을 찾아보기 힘들 만큼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명소다.

    춘천파크골프장의 가장 큰 장점은 성인 기준 춘천시민은 4000원, 타 지역 시민은 8000원이라는 놀라운 이용료로 4시간을 즐길 수 있다. 거기에 채, 공 등의 골프 장비를 춘천시민 1000원, 타 지역 시민 2000원에 대여해 준다. 춘천시민은 5000원짜리 지폐 하나면 4시간 동안 편안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재는 춘천시민만 이용 가능)

     

    춘천파크골프장 이용자가 퍼팅을 하고 있다. 세게 쳐도 공이 거의 뜨지 않아 안전하다.(사진=서충식 기자)
    춘천파크골프장 이용자가 퍼팅을 하고 있다. 세게 쳐도 공이 거의 뜨지 않아 안전하다.(사진=서충식 기자)

    춘천파크골프장을 주 3회 이상 방문하는 60대 여성은 “평일은 노인들이 많이 이용하고, 주말에는 가족, 커플이 많이 방문하는 편인 것 같다”며 “사람이 많아 다음 홀을 한참 기다리는 일이 자주 있다”고 전했다. 춘천파크골프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고, 매주 월요일이 휴관일이다. 그리고 신발은 따로 대여해주지 않으니 잔디를 훼손하지 않는 운동화나 골프화를 꼭 챙겨야 한다.

    ▶의암호 바라보며 ‘힐링 한 잔’

    춘천은 아름다운 경치와 맛 좋은 커피를 자랑하는 카페가 많기로 유명하다. 구봉산 카페거리가 대표적이지만, 서면 의암호 카페촌을 빼놓으면 서운하다. 어반그린, 이디야커피, 카페 카르페 세 곳뿐이지만 아름다운 경치에 입소문이 나 항상 자리가 부족하다.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하면 금물이다. 방문한 사람마다 카페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경치에 엄지를 치켜올린다. 

     

    서면 카페촌은 의암호가 바로 보이는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사진=서충식 기자)
    서면 카페촌은 의암호가 바로 보이는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사진=서충식 기자)

    바로 앞에는 잔잔한 의암호가, 조금 더 멀리 바라보면 하중도 생태공원의 푸른 숲이 보이는 ‘힐링’에 적합한 곳이다. 호수와 맞닿아 있는 장점을 십분 활용한 카페 인테리어 역시 인상적이다. 야외는 잔디를 깔아 자연에 있는 듯한 느낌을 살렸고 원목테이블, 빈백과 파라솔 등으로 안락함까지 챙겼다. 카페마다 다양한 포토존도 준비돼 있으며, 그중 ‘천국의 계단’이라고 불리는 어반그린의 계단 포토존은 필수 인증샷 코스로 SNS를 평정했다.

     

    서면 카페촌은 아늑한 인테리어와 포토존이 있다. 천국의 계단(오른쪽)은 카페촌의 유명 포토존이다.(사진=서충식 기자)
    서면 카페촌은 아늑한 인테리어와 포토존이 있다. 천국의 계단(오른쪽)은 카페촌의 유명 포토존이다.(사진=서충식 기자)

    바로 뒤에는 800고지의 울창한 북배산이, 앞에는 속이 뻥 뚫리는 드넓은 의암호가 있는 서면 의암호 카페촌. 좋은 기운을 준다는 배산임수가 바로 이곳이다.

    ▶만화로 학창시절 추억 소환

    애니메이션 박물관은 서면의 빼놓을 수 없는 명소 중 하나다. 2003년 문을 연 이곳은 애니메이션 관련 국내 최대 규모의 자료를 소장한 박물관으로 애니메이션의 역사, 그간의 작품과 캐릭터를 만날 수 있고 다양한 체험 또한 가능한 곳이다.

     

    박물관 벽에 빔 프로젝터를 통해 애니메이션을 틀어 놓고 있다.(사진=서충식 기자)
    박물관 벽에 빔 프로젝터를 통해 애니메이션을 틀어 놓고 있다.(사진=서충식 기자)

    향수를 자극하는 아날로그 애니메이션과 옛 역사를 소개하는 1층과 세계 및 현대 애니메이션의 역사와 캐릭터 그리고 체험공간이 마련된 2층으로 구성됐으며 야외전시까지 포함해 모두 관람하는 데 2시간은 족히 걸린다. 

    특히 1층은 아이들보다 부모가 더 좋아한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어른들의 만족도가 높다. 2층 높이의 로봇태권V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한국 최초 장편 애니메이션 홍길동 전시관은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영사기와 추억의 애니메이션 전시물도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로봇태권V와 추억의 만화 가게가 향수를 자극한다. (사진=서충식 기자)
    로봇태권V와 추억의 만화 가게가 향수를 자극한다. (사진=서충식 기자)

    2층은 소리를 만들어 내는 폴리아티스트와 더빙, 몸으로 만드는 핀스크린과 변검 등 오감이 즐거운 체험시설로 가득하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산 역사 고 신동헌 감독의 기념 공간과 1년에 2회씩 다양한 애니메이션 주제를 소개하는 기획전시실도 준비돼있다. 10월6일 재개관했고, 사전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으니 예매는 필수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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