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의 기득권 지키기가 무슨 의료대란인가. 이참에 싸그리 면허취소 시키고 공무원 월급재로 투명화 시켜라.
(1/3부터) 1만원 할인권 증정 37
1. 김*호 2
이건 지가 탄핵될까봐 무조껀 거부하는 거겠지...
2. 김*동 2
훈련소에서 가장 긴장되는 순간이 수류탄 투척훈련 이지만 비교적 안전하게 훈련이 진행되는데 어쩌다 사고가? 이번 사고로 명을 달리한 훈련병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그 가족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전하고... 손을 다친 간부도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3. 박*주 2
이제 그만들 따지고 볶고식 게산하지 말아요 지성인이면 지성인 답게 언제까지 양아치 짓 할꼬얌~ㅎㅎ
성찰 권 혁 웅1『성찰』을 잃어버렸다 나남출판사 간(刊) 두 권짜리 완역본을 버스에 두고 내렸다 노란 펜으로 밑줄을 치며 읽던 책이었다 여백에 달아둔 주석도 코기토도 신의 존재도 깡그리 사라져 버렸다 2물리학자들이 먼저 신의 존재를 증명했다완전한 구형의 신이 완전한 진공 위에 떴다고 해보자……공학자들이 이 조건을 구현하지 못하자 다음에는 수학자들이 나섰다μ1이 이름이라면 (α∈μ1) → (α=)인데, 여기서 μ1는 이름이고 π는 조건이다……*순환논증에 빠졌으므로이번에는 철학자들이 나섰다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으므로, 어
옛날, 호랑이 담배 필 적 얘기다. 단점이라곤 청렴강직한 것 외엔 없던 한 선비가 쉰이 넘도록 미관말직을 떠돌다 마침내 그마저도 떨려나서 백수로 지내던 어느 날, 뱀눈에 눈초리가 처져 흉측한 젊은이 하나가 나이답잖게 뒷짐을 진 채로 선비의 초가집을 찾았다. 누옥 툇마루에 쪼그리고 앉아 평소 즐기던 작가의 신작 단편야화집 《월국연대기(月國年代記)》를 뒤적이고 있던 선비는 인기척에 고개를 들었다. 두루왕(頭漏王)이라고 자신을 밝힌 젊은이에게로 건너가던 선비의 눈길이 문득 가늘어졌다. 두루왕이면 중원을 장악하고 있는 삼태성국(三台星國)
지난해 필자는 한국 예능계 두 명의 천재인 나영석 PD와 김태호 PD의 서로 다른 예능 스타일에 대해 쓴 적이 있다. 그중 한 명인 김태호 PD가 최근 20여년간 근무하던 MBC에 사의를 표명했다.예능계로서는 엄청난 뉴스다.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등 MBC 간판 예능을 이끌어 온 김태호 PD의 사의 표명에 대해 MBC가 입장문을 발표할 정도다.김태호 PD의 사표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리고 그는 앞으로 어떤 길을 갈 것인가? 이 두 질문은 요즘 변화하는 미디어 생태계를 이해하는 데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간단
추석을 두고 예로부터 “일 년 내내 오늘만 같아라”고 했습니다. 수확의 계절에 자리 잡은 추석의 풍요함, 넉넉함이 오래 지속되기 바라는 마음에서였죠. 주부들 마음이야 꼭 그렇지 않겠지만 아닌 게 아니라 추석 무렵이면 식탁은 어느 계절보다 화려해지곤 했습니다.그러니 이번엔 음식 이야기, 그것도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이국적이거나 이른바 퓨전 음식 대신 북한 음식에 관한 책을 꺼내 들었답니다. 『평양랭면, 멀리서 왔다고 하면 안 되갔구나』(김양희 지음, 폭스코너)란 책이 그 주인공입니다.지은이는 식품 전문기자로 일하다가 뜻한 바 있어 북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들던 때는 올가을도 길게 장마가 지나 했더니 추석을 앞두고부터는 계속 맑은 날이 이어진다. 자동차를 운전하지 않는 사람이라 매일 아침 김유정역에서 내려 김유정문학촌으로 오노라면 하늘빛이 그렇게 푸를 수가 없다. 해마다 가을 풍경이 비슷한 듯해도 옛 어른들 구분으로는 들판의 오곡백과를 잘 익히는 가을 날씨가 있고, 또 어느 해는 들판의 곡식은 그저 그런데 산의 단풍 빛깔을 좋게 내는 가을 날씨가 따로 있다고 했다. 그런 구분이야말로 평생 자연 속에서 살아온 사람만이 할 수 있을 것이다.아침에 무심코 하늘 한 번 쳐
저는 요즘 걷기의 즐거움에 푹 빠져 있습니다. 예전에도 하루 30분 정도는 걸었지만 서울 외곽으로 이사한 뒤에는 시간을 2시간으로 대폭 늘렸습니다. 중독성 때문일까요, 걸은 뒤에는 피곤함보다 오히려 활력과 기쁨으로 재충전되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걷기는 요즘 사회운동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걷기 동호회에 너나없이 가입하는 것은 물론 수많은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들은 매일매일 경쟁하듯 걸음 수를 올리며 걷기 열풍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충청도의 ‘걷쥬’와 같은 지자체 앱엔 65세 이상 어르신이 1만5000명 가입했다는 뉴스가 나오고 ‘캐시워크
달빛 기도 -한가위에- 이 해 인 너도 나도집을 향한 그리움으로둥근 달이 되는 한가위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좀 더 환해지기를모난 마음과 편견을 버리고좀 더 둥글어지기를두 손 모아 기도하려니하늘보다 내 마음에고운 달이 먼저 뜹니다한가위 달을 마음에 걸어두고당신도 내내 행복하세요둥글게*이해인: 양구출생.*1970년「소년」지에 동시로 등단. *시집「민들레의 영토」,「내 혼에 불을 놓아」,「작은 기쁨」외 다수. 현재, 부산 성 베네딕도 수녀원에서 문서 선교. 2021년, 어느새
상품의 가치를 화폐 단위로 나타낸 것이 ‘가격’이다. 가격은 상품을 구입하려는 욕구인 ‘수요’와 상품이 시장에 제공되는 ‘공급’이 접점을 이루는 지점에서 형성된다. 가격과 수요·공급의 함수는 경제학의 가장 기본적인 이론에 해당하지만 굳이 경제학을 배우지 않아도 다 아는 상식이다. 그러나 우리가 소비하는 무수한 상품들의 가격은 상식을 가볍게 배반한다. 가령, 상품이 인기가 있어 구입하려는 욕구가 높아질 경우 거기에 맞춰 공급이 늘어나게 되면 가격에 변동이 일어나지 않을 테지만,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보다 쉽게 이
금리(金利, Interest rate)란 쉽게 말해 돈의 가격을 말한다. 여윳돈을 맡긴 입장에서는 대가로 받는 수익이고, 돈을 빌린 측은 반대급부로 제공하는 비용이라는 양면을 가지고 있어 경제 주체들의 이해가 부딪히는 대상이기도 하다.우리가 알고 있는 금리의 기준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Base rate)인데, 지난 8월 2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인상하면서 사상 최저 수준의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내린 뒤 1년 3개월 만으로, 가
요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디피(D.P.)’가 사람들 사이에서 온통 화제다. ‘디피’는 탈영병들을 잡는 헌병대 군무 이탈 체포조(D.P. Deserter Pursuit의 약자)의 이야기다. 정해인(안준호 역)과 구교환(한호열 역)이 한 조가 돼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한다.‘디피’에는 병사들 사이의 악폐습인 가혹행위만 있는 게 아니다. 내무반에서 함께 지내다가 근무하러 나가는 선임과 후임 간의 관계와 대대장과 중대장, 부사관 등 지휘관끼리의 기싸움과 갈등이 드러나는 등 다른 조직사회에서도
모처럼 한참 묵은 책을 소개하렵니다. 아내와의 이야기에서 불현듯 떠올린 책입니다. 얼마 전 아내가 묻더군요. “나는 당신에게 중요한 사람이에요, 소중한 사람이에요?”라고요. 가만 생각하니 ‘중요’와 ‘소중’의 미묘한 차이를 알긴 하겠는데 질문의 의도가 어째 심상치 않은 듯하더군요. 그래서 짐짓 되물었습니다. “중요한 사람과 소중한 사람이 뭐가 다른데?”아내 왈, “나는 삼시 세끼를 차려주니 당신에게 중요한 사람인 건 분명하지만 당신은 나를 소중하게 대해주지 않는 것, 그런 차이지”라 했습니다. 그때서야 ‘아, 이 사람이 내게 뭔가
김삿갓의 시 가운데 ‘이십수하(스무나무 아래에서)’라는 것이 있다. 김삿갓이 어느 부잣집에서 쉰밥을 얻어먹고 나그네의 서러움에 대해서 쓴 시다. 스무나무는 느릅나무과의 시무나무를 말하는데 전편을 옮기면 이렇다.二十樹下三十客(이십수하삼십객: 시무나무 아래 서러운 나그네가)四十家中五十食(사십가중오십식: 망한 놈의 집에서 쉰밥을 먹었네)人間豈有七十事(인간개유칠십사: 사람 칠십 평생에 어찌 이런 일이 있는가)不如歸家三十食(불여귀가삼십식: 차라리 집으로 돌아가 설은 밥을 먹으리)김삿갓만이 아니다. 대원군도 얻어먹는 밥과 술로 상갓집 개라는
요즘 작열하는 태양의 열기가 다소 꺾인 듯합니다. 자외선의 계절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모습이군요. 그래서 한여름에 열심히 바르던 자외선차단제를 바르지 않는다고요? 그렇다면 크게 실수(?)하시는 겁니다.피부의 노화뿐 아니라 피부암의 위험성을 걱정한다면 자외선차단제는 1년 내내 필요한 건강상품인 셈입니다. 피부암만큼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암도 없을 거예요. 예컨대 피부암은 서양암이니 우리나라 사람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식이죠. 물론 백인에 비해 동양인 피부에는 멜라닌 색소가 많이 들어 있어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긴 해요.
가을 이야기 조 현 정바가지 가득 콩을 씻다가콩 한 알 굴러 떨어지니그 한 알 주워 담으려다가애꿎은 가엣 것들 건드려 열 알 떨어뜨렸다한 마디 맞받아치다가 걷잡을 수 없는 싸움처럼.네 말에 내가 얼마나 아픈지 알아도내 말에 네가 얼마나 아픈지는 몰라주워 담을 수도 없는 것들이 서로 잘 났다고 사방팔방 뛰어 다녔다 (중략) 너를 위하여 한 움큼 콩을 얻어 쌀을 안치는 일이너를 위하여 사는 것보다 쉬운 일이건만나는 자꾸 콩을 떨어뜨렸다한 알 주우려다가가 열 알 떨어뜨리고열 알 주우려다가 스무 알 떨어뜨리는 초가을 저녁,*조현정:2019
최근 교육부는 강원도교육청에 대규모 교원 감축 정책을 알렸다.이에 강원교육계는 교육부가 교육을 경제적 논리로만 바라보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저출산의 여파로 학령인구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원 수의 감축은 어쩌면 피할 수 없는 수순일지도 모른다.하지만 교육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이렇게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 특히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기준으로 한 교육부의 교원 정책은 교육계의 목소리를 모두 무시하고 교육의 질적 향상이 아닌 경제적 논리로만 교육을 바라본 결과다.교육부는 ‘교사 1인당 학생 수’ 기준을 들어
외국어를 처음 공부할 때나 처음 외국어를 배우는 사람을 가르치다 보면, 우리말과 외국어가 충돌하고 어긋나는 지점과 맞닥뜨리게 된다. 이런 충돌과 어긋남은 대부분 두 언어의 문화적 차이에서 생겨나는데, 외국어에 대한 온전한 이해를 방해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하지만 이런 차이는 곰곰이 따져보면 그다지 심각하지도, 이해하지 못할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내 완전한 이해에 이르지 못하게 될 때, 우리가 흔히 취하는 방법은 “무조건 외우기”다. “이해하려 하지 말고 그냥 머릿속에 욱여넣어라!”는 비효율적
사극에서 허구의 인물과 가공의 이야기가 포함돼 있는 퓨전사극들이 간간이 방송되고 있다. ‘나의 나라’와 ‘육룡이 나르샤’는 이방원, 이성계, 정도전 등 실제 역사 속 인물과 허구의 인물이 동시에 존재하는 퓨전사극이다. 역사에 풍부한 상상력을 가미해 이야기에 힘을 받고 역사왜곡 논란에서도 자유로운 허구의 인물을 창조하는 퓨전사극 기법은 나름 의미가 있다. 밀도 높은 서사가 돋보였던 ‘나의 나라’의 경우, 실제 인물보다 허구의 인물이 더 중요한 역할을 했다.그런데 정통사극 하나 없이 퓨전사극들만 방송된다는 것은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비명이나 감탄사인 줄로만 알았던 ‘아아’가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줄임말인 걸 알고 실소한 적이 있습니다. 거기까지 간신히 따라갔더니 이번엔 ‘아바라’를 마시겠냐고 묻습니다. 아이스 바닐라 라떼의 줄임말이라 듣고는 바닐라의 달콤함 대신 씁쓸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젊은 세태를 따라가기에 이리 힘들다니 싶어서요.‘문화’라는 말이 아무 데나 붙이기는 하지만 요즘, 우리나라 커피문화의 위세가 여간 아닙니나. 커피 맛을 어느 정도까지 제대로 아느냐가 은근히 문화인의 척도로도 행세하는 듯하고 코로나 사태까지 더해져 카페에서 공부며 업무를 보는 풍
중고등학교 시절 교과서에 실린 알퐁스 도데의 을 읽었습니다. 누구나 읽기에 부담이 없고, 청소년들에게는 그 나이의 감수성을 키워주는 작품이지요. 도 한 편의 독립된 작품이 아니라 알퐁스 도데가 쓴 중의 한 작품입니다. 풍차방앗간 전체 이야기를 이렇게 시작하지요.‘나는 지금 이 자리에서 당신께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내 방은 활짝 열려있고, 태양은 그 틈으로 따뜻하게 쏟아져 들어오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소나무 숲은 내 앞의 언덕 밑자락까지 펼쳐져 있고 저 멀리에는 알프스산맥이 오묘한 산봉우리들을 꼿
영국을 떠나 한국으로 돌아온 지 어느덧 1년이 훌쩍 지나가고 있다. 20여 년을 한국에서 보냈지만, 20대의 5년이 넘는 시간을 보낸 곳을 향한 그리움이 때때로 덮쳐 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영국을 향한 그리움은 단연 그곳에서 만난 친구들, 먹던 음식들 등 일상의 사소한 것들을 포함하지만 가장 선연하게 다가오는 그리움은 그 일상을 함께 하던 풍경들에서 비롯된다. 힘겹게 오르막을 오르지 않고도 쉽게 접근 가능했던 녹지 시설과 흔하게 마주칠 수 있었던 빅토리아 시대 스타일의 주택들이 존재하는 영국만이 가진 그 풍경은 그대로 공간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