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진화 등 재난현장에 최일선으로 달려가는 소방관을 위해 강원지역 청년 달리기 동호인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성금을 전달했다.

춘천러닝크루와 원주러닝크루, 강릉 하슬라러닝크루, 동해포니아 등 강원지역 13개 달리기 동호회가 참여하는 강원러닝크루연합은 최근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진화 등에 앞장선 소방관들의 노고와 희생에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성금 모금을 진행했다.

5일간 진행된 릴레이 기부에는 달리기를 통해 신체적 건강과 함께 이웃을 생각하는 건강한 마음까지 만들자는 취지로 80여명이 동참해 300만원의 성금이 모아졌다.

모아진 성금은 2일 전달식 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강원소방본부 119기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손정희 강원러닝크루연합 대표는 “혼자일 때 불가능한 것들이 함께 달릴 때 가능해진다”라며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이 진압됐지만 피해 복구와 예방은 지금부터인 만큼 더 많은 분들이 나눔에 동참하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승룡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은 “도민의 따뜻한 응원과 성원이 소방공무원들에게 큰 힘이 된다”며 “성금은 화재현장에서 분진과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소방공무원의 복지 향상과 화재피해 주민 지원을 위해 사용하겠다”라고 말했다. 

강원러닝크루연합은 지난해에도 위탁가정 아동들에게 운동화를 선물하고 연탄 나눔 봉사를 실천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과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한재영 기자 hanfeel@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