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철에 접어들면서 먹거리 가격이 다소 안정됐지만, 가스와 수도 요금 등 생활에 필수적인 공공요금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강원통계지청이 발표한 ‘2025년 3월 강원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지역 소비자물가는 2.2% 상승했다. 그동안 체감물가를 오르게 한 주범이었던 신선식품이 1.9% 하락하는 등 먹거리 물가는 다소 안정됐지만, 각종 공공요금이 오르면서 서민들의 삶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겨울철 지출 부담이 큰 도시가스 물가가 6.4% 올랐다. 지역 난방비 역시 1년 전보다 10.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물가정보망 자료를 보면, 올해 3월 춘천지역 도시가스(가정용 LNG 35㎥) 요금은 4만830원으로, 지난해(3만8500원)보다 2330원(6.1%), 2년 전(3만6640원)과 비교하면 4190원(11.4%) 각각 올랐다. 한파와 폭설이 유난히 잦았던 지난겨울 날씨를 고려하면, 가스 사용량이 늘고 이에 따른 비용 부담도 더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지역에선 1년 새 상수도(3.7%)와 하수도(23.2%) 요금도 대폭 올랐다. ‘물의 도시’ 춘천에서도 수도 요금 부담이 만만치 않아졌다. 춘천의 경우 상수도(가정용 30t ㎥) 요금은 1만9370원으로 1년 전과 같았지만, 2년 전(1만6410원)과 비교하면 2960원(18.0%) 상승했다.
특히 하수도(가정용 30t ㎥) 요금이 가파르게 올랐다. 올해 3월 기준 2만700원으로 1년 전(1만5900원)보다 4800원(30.2%), 2년 전(1만1900원)보다 8800원(73.9%) 상승했다.
게다가 춘천시는 앞으로 하수도 요금을 단계적으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올해는 가정용의 경우 ㎥당 120원~340원, 일반용은 280원~600원씩 요금을 조정했다. 가정에서 15㎥의 하수를 배출한다면, 요금은 2100원 오른다.
또 올해뿐 아니라 내년까지 2년간 매년 3월 고지분부터 하수도 요금 단가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한 달에 11~30㎥의 하수를 배출하는 가정이라면 ㎥당 요금이 기존 600원에서 올해 780원, 내년 1010원으로 오른다. 2년 사이 하수도 요금은 68.3% 상승할 전망이다.
춘천시 상하수도사업본부는 1t당 하수 처리 비용이 2400원인데, 사용 요금은 524원으로 현실화율이 21%에 그쳐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어 불가피하게 요금을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처리 비용이 계속 상승해 적자가 563억원에 달하고, 행정안전부가 하수도 요금 현실화율을 60%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3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석유류 상승세 둔화에도 가공식품과 공공 서비스 가격 인상 영향 등으로 2%대 오름세를 보였다”며 “기상 여건, 지정학적 요인 등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최선을 다해 물가 안정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