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반 주민 고성·몸싸움 대립⋯ 캠프페이지 공청회 파행 끝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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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반 주민 고성·몸싸움 대립⋯ 캠프페이지 공청회 파행 끝 마무리

    춘천시, 캠프페이지 도시재생 혁신지구 공청회 열려
    고성, 막말 등 오가며 공청회 중단과 속행 거듭돼
    강원도 "깜깜이 공청회" vs 시 "주민, 의회 소통해"

    • 입력 2025.03.25 00:08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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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강원 춘천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시재생혁신지구 공청회가 중단과 속행을 거듭하며 파행을 빚었다. (사진=한승미 기자)
    24일 강원 춘천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시재생 혁신지구 공청회가 중단과 속행을 거듭하며 파행을 빚었다. (사진=한승미 기자)

    옛 캠프페이지 개발을 놓고 지역 갈등이 커지고 있다. 24일 열린 도시재생 혁신지구 공모를 위한 공청회는 찬반 양측의 고성이 오가는 등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마무리됐다.    

    춘천시는 2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춘천 도시재생 혁신지구 시민공청회’를 진행했다. 20년 가까이 방치된 옛 캠프페이지의 도시재생 혁신지구 재도전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춘천시민 100여 명이 방청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이 공청회 무산을 주장하면서 파행을 빚었다. 공청회 반대 측은 토론자를 사전에 공개하지 않고 편파적으로 구성한 점 등이 행정절차법을 지키지 않은 것이라며 절차를 문제 삼았다. 공청회는 중단과 속행을 거듭하다 경찰이 출동해 중재하면서 일단락됐다. 

     

    ‘춘천 도시재생 혁신지구 시민공청회’ 무산을 주장하는 시민을 경찰이 제지하고 있다. (사진=한승미 기자)

    이날 공청회는 옛 캠프페이지 전체 부지 52만㎡ 가운데 12만㎡를 컨벤션센터 등이 포함된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또 인근 59만㎡에 524억원을 투입해 K-컬처, 영상산업 전략·특화, 여가 문화공간, 원도심 랜드마크, 청년인구 유인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토론은 장희순 강원대 교수를 좌장으로 박승훈 단국대 교수, 박기복 강원대 교수, 전창대 더픽트 대표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박승훈 단국대 교수는 “개발이 축소된 부분이 아쉽고 구체적으로 어떤 공간을 보여줄지 나와야 하는 계획이 상당히 추상적”이라며 “K-컬처 사업은 앞서 서울시에서도 무산된 것으로 계획이 막연하고 관광 플랜이 없어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질의응답은 10여 분간 짧게 진행돼 공청회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청회에 참석한 패널들이 춘천시의 도시재생 혁신지구 계획에 대한 의견을 말하고 있다. (사진=한승미 기자)
    공청회에 참석한 패널들이 춘천시의 도시재생 혁신지구 계획에 대한 의견을 말하고 있다. (사진=한승미 기자)

    임미선 강원도의원은 “법률상 도시계획법과 미군공여구역법과 연관이 있고 계획 변경은 강원도 권한인데 협의 없이 춘천시가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매우 유감이고 부적절하다”며 “시는 선정 이후 진행하겠다고 하는데 도시계획 변경과 발전 계획 변경은 혁신지구가 선정된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만큼 반드시 시민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캠프페이지는 시민 공청회 등을 거쳐 2019년에 최종 변경된 것으로 다시 변경하려면 그에 맞는 절차와 사유가 따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점이 매우 아쉽다”고 덧붙였다. 

    시 도시재생과는 25일까지 캠프페이지 개발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서면으로 받는다. 시의회 의견 청취 이후 혁신지구 계획(안)을 수정, 보완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국토교통부에 지구 지정 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 

     

    춘천시가 밝힌 캠프페이지 개발 조감도.
    춘천시가 밝힌 캠프페이지 개발 조감도.

    앞서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 방식과 내용에 대해 우려를 지적했는데 시는 문제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비공식적으로 이야기했다”며 “공청회에 강원도가 패널을 공식 요청했는데 거부했고 ‘깜깜이 공청회’가 진행됐다”고 했다. 이어 “오늘 공청회에서 조감도를 공개했지만 20%만 진짜고 나머지는 상상”이라면서 “조감도 속에 보이는 친환경 도시공원은 상상이고 졸속 난개발이 실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춘천시는 “도시재생 혁신지구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강원도와 건설적인 협의 과정을 이어 나가겠다”며 “또 무엇보다 사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해왔듯이 주민, 자생단체, 춘천시의회와 소통하는 24일 시민공청회를 계기로 시민단체와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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