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후폭풍, 강원에서도 대통령 퇴진 등 책임 요구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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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상계엄 후폭풍, 강원에서도 대통령 퇴진 등 책임 요구 잇따라

    • 입력 2024.12.05 00:07
    • 기자명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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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지역 시민사회단체가 4일 강원특별자치도청 앞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원지역 시민사회단체가 4일 강원특별자치도청 앞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5년 만에 선포한 비상계엄은 6시간 만에 해제됐지만 지역 정치권과 사회의 후폭풍이 잇따르고 있다. 

    강원지역 노동계, 진보정당,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윤석열 정권퇴진강원운동본부는 4일 오전 강원특별자치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 대통령은 요건도 없고 절차도 무시한 비상계엄 선포로 군사 반란의 수괴를 자처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직 자신의 권력만을 위해 민생과 정치, 안보를 내팽개치고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50년 전으로 퇴보시켰다”라며 퇴진을 촉구했다. 

    춘천시민연대도 성명을 내고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무시하고 위협한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내란죄로 처벌하고 내란 부역자들을 밝힐 상설 특검을 신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강원지역본부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 했지만, 대한민국의 자유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가장 유린하고 있는 건 대통령 본인”이라며 “사회를 혼란에 빠뜨린 대통령이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했다”라고 비판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춘천공동행동과 윤석열정권퇴진강원운동본부는 4일부터 6일까지를 춘천시민행동의 날로 정하고 오후 7시 춘천 거두사거리에서 윤석열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갖는다. 또 5일 강릉비상행동이 월화거리에서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를 여는 등 도내 곳곳에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단체행동과 집회가 잇따르고 있다. 

     

     4일 강원특별자치도청 앞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퇴진 촉구 집회
     4일 강원특별자치도청 앞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퇴진 촉구 집회. (사진=연합뉴스)

    지역 정치권도 비상계엄 선포가 반헌법적 권한 남용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강원특별자치도당은 논평을 통해 “무장한 군인들로 국민을 겁박하고, 공포에 떨게 하는 반민주적 폭력 정부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라며,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무너뜨리고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대통령의 비이성적인 비상계엄 선포는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을 우롱한 작태라고 꼬집었다. 

    정의당 강원특별자치도당도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대한민국 헌법 제77조를 일탈한 반헌법적인 폭거라고 일축하고 이를 선포한 윤대통령을 내란죄와 군사반란죄로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 강원특별자치도당도 “식물 대통령을 넘어 괴물이 된 그는 헌정사 최악의 내란죄인”이라며 “윤 대통령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 박안수 계엄사령관을 체포·수사하고 국회는 즉각 탄핵 절차에 돌입해야 한다”라고 피력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현 시국과 관련해 민생과 예산 업무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흔들림 없이 업무를 수행해달라’라고 공직자들에게 당부했다. 또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 12명의 공동 성명으로 국민과 정치권, 국제사회에 큰 혼란을 초래한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대국민 사과와 국정 쇄신을 위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한재영 기자 hanfeel@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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