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출신 김유정 소설가의 유고작이 춘천시립합창단의 목소리로 울려 퍼진다.
춘천시립합창단(지휘 최상윤)은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춘천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121회 정기연주회 ‘두포전’을 개최한다. 춘천의 문학과 음악을 하나의 예술로 선보이는 색다른 공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포전은 춘천 금병산 자락에 얽힌 아기장수 설화를 동화로 엮은 이야기다. 죽음을 마주한 김유정 작가가 병상에서 마지막까지 원고 쓰기에 매달렸던 작품으로 끝내 완성하지 못했다. 소설은 그의 절친한 후배이자 동화 작가였던 현덕 선생이 병간호 중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마무리했다.
시립합창단은 춘천을 대표하는 김유정 소설가의 작품을 음악 극적 요소를 더한 칸타타 무대로 선보인다. 착한 마음과 비범한 능력을 지닌 ‘두포’와 그를 질투하고 시기하는 ‘칠태’의 이야기가 창작곡으로 재탄생한다. 강은구 작곡가가 곡을 쓰고 조정일 씨가 각색했다.
공연에는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DK플레이어즈, 월드비전 강원어린이합창단이 함께한다.
관람료는 일반석 1만원, 사이드석 3000원이며 춘천시민, 경로, 학생 등에 할인 혜택이 있다. 수험생을 위한 이벤트가 진행돼 수험표, 수시 합격증 등을 제시하면 1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춘천시립합창단 관계자는 “문학적 상상력과 음악적 아름다움을 아울러 전에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무대를 준비했다”며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