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대표 겨울 축제인 ‘빙어 축제’ 개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산될 위기다.
인제군과 인제군문화재단은 ‘2025년 빙어 축제’를 위해 마지막까지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정상 개최는 불투명하다.
인제군에 따르면 남면 부평리 소양강댐 상류에 있는 빙어호에 축제장 조성을 위해서는 소양강댐 수위가 183m 이하로 유지돼야 한다.
그러나 이달 소양호 담수량은 최근 5년 동안의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담수량은 만수위(193.5m)에 근접한 190m에 달한다.
현재 소양강댐은 예년보다 많은 가을철 강수로 물 유입량이 급증하고 있다.
또 생활·산업용수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방류량을 조절, 빙어호 일원에 물이 가득한 상황이다.
앞서 인제군은 2022년과 2024년에도 소양강댐 수위 상승으로 인해 축제 개최를 취소했다.
이에 인제군과 군문화재단은 지난 10월부터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지사, 한강유역본부,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 등에 소양강댐 방류량 확대와 수위 조절을 요청하는 등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관계 기관들은 축제 개최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이상기후 대비와 안정적인 물 공급 시스템 유지를 위해 현시점에서는 방류량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군과 재단은 “축제는 소양강댐 조성으로 수몰, 소멸했던 인제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는 이벤트”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제군은 빙어호를 활용한 사계절 관광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소양호 빙어체험마을과 명품생태화원 조성사업은 올해 준공 예정이다. 이어 2027년까지 소양호수권 테마형 접경 거점지역 조성사업과 소양호 생태관광센터 조성사업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윤수용 기자 ysy@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