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학곡지구 모아엘가 비스타 시행사가 시공사에 공사대금을 지급하며 일주일간 계속됐던 유치권 행사와 이에 따른 입주민들의 입주 지연 문제가 일단락됐다. 17일 오후부터는 입주를 위한 세대 열쇠 배부 절차와 이사 예약 홈페이지가 정상 운영되고 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민간 임대 아파트 춘천 모아엘가 비스타 시행사인 엠에스글로벌은 이날 오전 시공사 혜림건설 측에 315억원을 지급했다. 앞서 혜림건설은 시행사에 물가 상승분과 설비 비용, 옵션 공사비 등 추가 공사대금을 요구했지만 엠에스글로벌이 이를 거부하며 지난 10일부터 유치권을 행사하고, 임차인들의 입주와 차량 이동을 통제해왔다.
이로 인해 이미 보증금 낸 입주민들이 이사 당일 갑자기 짐을 옮기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등 일주일간 시민들의 경제적‧정신적 피해가 막심했다. 거처를 잃고 단기 임대 숙소를 구한 일부 입주민도 있었다.
육동한 춘천시장이 지난 13일 현장에 직접 방문하는 등, 춘천시가 시행사와 시공사 간 적극적인 중재에 나선 결과 17일 오전 양측이 합의했다. 시공사 측은 아파트 단지 입구를 차단하기 위해 세워뒀던 바리케이드와 승합차를 철수한 상태다.
이날 오후부터는 잔금을 납부한 세대에게 정상적인 열쇠 배부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사 예약을 위한 홈페이지도 정상 운영되고 있다. 시행사인 엠에스글로벌 측은 추후 입주 안내와 입주 지연에 따른 보상 절차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이루어져서 다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