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을 맞아 원활한 배추 수급을 통한 가격 안정화가 추진된다.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가을배추 재배 면적은 전국 배추 재배 면적 1만2796㏊의 11.7%를 차지한다. 하지만 올해 초 고온과 가뭄 등의 영향으로 일부 생육 부진이 발생해 지난 9월 10㎏ 배추 가격은 2만4894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대비 89% 오른 금액이다. 10월 가격은 1만9120원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6% 이상 비쌌다.
이달 들어 10㎏ 배추는 89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가을배추가 작황 호전과 출하량 증가로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한국물가정보가 밝힌 4인 가족 김장비용은 지난해보다 10% 정도 오른 33만원 선이다.
반면 19일 충남 서선의 한 밭에서 수확한 배추가 강릉 배추로 둔갑해 출하되는 것이 목격되는 등 강원 고랭지 배추의 유명세에 편승해 원산지를 속이고 더 비싸게 판매하는 행위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특별자치도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협력해 생육 상황과 산지 출하 동향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 김장철 가을배추의 공급과 가격 안정을 위해 339억원을 투입해 채소가격안정제와 채소류 출하조절시설 등을 지원한다.
석성균 강원특별자치도 농정국장은 “도내 농업인의 소득 보전과 함께, 우수한 강원 농산물이 소비자에게 공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한재영 기자 hanfeel@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