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남산면 방하리’ 남이섬 선착장 조성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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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 남산면 방하리’ 남이섬 선착장 조성 서둘러야

    [기고] 박기영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의원

    • 입력 2024.11.14 00:00
    • 기자명 박기영 강원특별자치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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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기영 강원특별자치도의원
    박기영 강원특별자치도의원

    ‘춘천시 남산면 남이섬길 1’ 남이섬의 주소다. 그렇다. 남이섬은 춘천이다.

    춘천시민은 남이섬이 춘천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남이섬을 ‘경기도 가평’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그도 그럴 것이, 남이섬으로 직접 갈 수 있는 유일한 교통수단이 가평에 있는 선착장을 통한 배편뿐이기 때문이다. 춘천에서 남이섬으로 갈 수 있는 교통편은 전혀 없다. 같은 춘천에서 춘천을 가는 데 길이 없다는 사실이 새삼 다시 한번 놀랍다.

    교통 접근성에 대한 근본적인 제약으로 인해 남이섬 관광과 관련된 모든 경제활동은 수십 년간 가평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고, 춘천시는 이렇다 할 경제 효과를 보지 못한 채 계속 소외되어 왔다. 인근 남산면 방하리의 춘천시민들도 오랜 세월 같은 방하리의 남이섬을 남의 집 잔치 보듯 그저 뜬눈으로 바라볼 뿐이었다.

    심지어 가평군에서는 남이섬이 마치 가평의 독점적인 관광자원인 것처럼 춘천을 배제한 채 자라섬과 남이섬을 묶어서 관광사업을 추진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와 같은 불합리한 상황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은 이미 수십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었고, 남산면 방하리에 선착장을 조성하는 방안도 여러 차례 추진됐었다.

    특히 드라마 ‘겨울연가’ 등으로 1세대 한류가 몰아치던 20년 전쯤, 남이섬이 크게 주목받으면서 춘천에 선착장을 조성하자는 시민의 요구가 빗발쳤었다. 하지만 북한강 수변구역에 대한 여러 가지 제한과 당시의 정치·행정적인 여러 상황에 맞물려 결국 공염불에 그치고 말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강원도는 강원특별자치도가 되어 지금까지 강원도의 관광을 옥죄어 왔던 각종 제한으로부터 자치적인 권한을 확보해 나가기 시작했다. 또 일본과 중화권 일부 정도에 파급을 미치던 1세대 한류와는 차원이 다르게, 현재의 K-콘텐츠는 문자 그대로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여러 콘텐츠를 통해 남이섬이 지속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해외 관광객들의 방문도 꾸준히 급증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에 위치한 남이섬 선착장은 주차장이 이미 포화상태가 되었고 이제 더 이상 신규로 지을 땅이 없을 정도로 가득 들어찼다.

    더 이상 지체해서는 안 된다. 미룰 핑계도 이제 없다. 하루빨리 방하리에 선착장을 조성해서, 춘천에서 남이섬으로 바로 입도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뱃길이 열리면, 남이섬은 춘천의 다른 모든 관광자원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강한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다.

    정말 다행스러운 것은,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춘천시에서도 남산면 방하리에서 남이섬과 연결될 수 있도록 선착장 조성하는 내용을 포함한 관광지 계획 용역을 발주했다는 사실이다.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선착장을 지어야 한다.  춘천에서 춘천을 갈 수 없다는 게 말이 되는가?

    남이섬은 춘천이다. 당연히 춘천에서 가는 길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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