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민방위 비상급수시설 ‘빨간불’⋯검사 결과 30% 부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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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민방위 비상급수시설 ‘빨간불’⋯검사 결과 30% 부적합

    • 입력 2024.11.13 00:08
    • 수정 2024.11.13 08:09
    • 기자명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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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지역 민방위 비상급수시설의 수질검사 결과 30%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강원지역 민방위 비상급수시설의 수질검사 결과 30%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강원지역 민방위 비상급수시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무철 강원특별자치도의원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760회에 걸쳐 보건환경연구원이 ‘강원지역 민방위 비상급수시설’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221회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전체의 30%에 달한다. 

    특히 양양의 경우 검사 결과의 50%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고 횡성도 21회 중 10회가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정돼 48%의 부적합 확률을 기록했다. 춘천은 99번 검사 중 22번의 결과가 급수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정됐다.  

     

    강원특별자치도 민방위 비상급수시설 수질 평가 결과. (그래픽=이무철 강원특별자치도의원)
    강원특별자치도 민방위 비상급수시설 수질 평가 결과. (그래픽=이무철 강원특별자치도의원)

    수질검사 결과 기준에 미달했던 곳이 반복적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아 관리·감독의 문제도 지적됐다. 2022년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도내 민방위 비상급수시설 동일한 장소에서 일반세균, 총대장균군 등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은 횟수가 14회에 달했다. 

    또 도 산하기관인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조례를 통해 ‘민방위 비상급수시설’의 수질검사 수수료를 면제하지만, 원주와 정선은 자체검사를 하거나 민간 검사기관에 의뢰하는 것으로 나타나 검사기관을 보건환경연구원으로 일원화해 보다 명확하고 효율적인 관리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무철 의원은 “물은 우리의 생존에 필수 불가결한 것”이라며 “최근 북한의 빈번한 도발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도민의 생명수가 될 ‘민방위 비상급수시설’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라고 당부했다. 
    한재영 기자 hanfeel@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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