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춘천영화제가 지난해보다 규모를 축소하고도 더 많은 방문객이 찾는 등 다양한 성과를 남겼다.
춘천영화제는 23일 춘천 공지천 청소년푸른쉼터에서의 폐막식을 끝으로 4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영화제의 유일한 경쟁 부문인 ‘한국단편경쟁’ 부문 심사위원 대상은 박찬우 감독의 ‘아무 잘못 없는’이 차지했다. 심사위원상은 이이다 감독의 ‘디-데이, 프라이데이’와 정보라 감독의 ‘육 년과 여섯 번’에 각각 돌아갔다.
올해 영화제는 예산 축소로 지난해보다 기간이 하루 줄어드는 등 규모가 작아졌다. 영화 상영도 36회에서 31회로 줄고 상영 편수는 52편으로 10편이 감소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관객 규모는 오히려 늘어났다. 2000여명의 관객이 극장을 방문해 1회 상영당 56.2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28.7명)보다 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영화제의 야외 상영 프로그램도 호응을 얻었다. 축제 기간 폭염과 우천으로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춘천씨네파크’ 야외 상영 프로그램과 체험 이벤트 등에 꾸준한 발길이 이어지면서 축제에 다녀간 연인원은 4500여명에 달했다.
올해 영화제 관객 분포는 상영작이 특정 상영에 편중되지 않고 각 상영마다 고르게 관객 수가 늘어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는 지난해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취지 아래 영화제가 새롭게 정비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영화제 기간 상영된 62편의 독립영화와 예술영화는 특정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다양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성과 축제 성격도 강화된 모습이다. 유진규 마이미스트가 출연한 영화 ‘빛과 몸’을 개막작으로 선정했으며 ‘시네마틱 춘천’ 섹션은 춘천과 강원 지역의 영화적 역량을 보여줬다. 또 공지천에서 야외 상영회를 진행해 시민 접근성을 높였다.
영화제는 내달 ‘차근차근 상영전’을 통해 다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강원특별자치도 인권센터 등과 함께 마련한 상영전으로 환경과 인권을 다룬 영화가 상영된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더 좋은 성과를 냈다니 성공적이군요
특색있는 영화제로 발전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