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의 메카, 대학로 달구는 “춘천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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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의 메카, 대학로 달구는 “춘천놈들”

    춘천 장혁우 제작 연극, 서울 대학로 진출
    지역 연극판에서 경험한 실화 바탕 제작
    청춘 콤플렉스 담아 호평, 7번째 앙코르

    • 입력 2023.06.16 00:00
    • 수정 2023.06.16 16:44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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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놈들’을 연출한 장혁우(사진 오른쪽 세 번째) 사회적협동조합 무하 이사장과 출연 배우들. (사진=사회적협동조합 무하)
    ‘춘천놈들’을 연출한 장혁우(사진 오른쪽 세 번째) 사회적협동조합 무하 이사장과 출연 배우들. (사진=사회적협동조합 무하)

    연극의 메카 서울 대학로에 춘천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회적협동조합 무하(이사장 장혁우)의 ‘춘천놈들’(부제: 트루웨스트를 꿈꾸며)이 지난 14일 서울 대학로 세우아트센터 무대에 올랐다. ‘춘천놈들’의 첫 대학로 진출로 오는 18일까지 12회에 걸쳐 관객을 만난다. 

    대학로 무대에 연극을 올리는 장 이사장의 대학로 진출 프로젝트는 ‘연극바보들’ ‘브릴리언트’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춘천에서 인기를 끈 작품이 서울에서도 통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도전이다. 

    ‘춘천놈들’은 장혁우 이사장이 지난 2011년부터 집필한 작품으로 2016년 초연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2022년에는 춘천연극제 명품연극으로 선정, 초청 공연을 펼쳤으며 앞서 2021년 5차 앙코르 공연은 코로나19로 공연계가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도 전석 매진을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2차 창작물인 ‘팬 아트’를 제작한 관객도 나올 정도로 팬덤 형성의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이번 공연은 재관람 문의가 쇄도함에 따라 결정하게 됐다. 

    작품은 춘천 출신으로 지역 연극판에서 라이벌 배우로 경쟁하던 장혁우, 김호연 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이야기는 잘나가는 배우를 꿈꾸는 ‘진연’이 꿈의 연극인 ‘트루웨스트’ 무대를 앞두고 뜻밖의 경쟁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다. 오랜 친구였던 ‘남수’가 ‘진연’의 배역을 위협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청춘의 콤플렉스를 진솔하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춘천놈들’ 출연 배우들의 연습 모습. (사진=사회적협동조합 무하)
    ‘춘천놈들’ 출연 배우들의 연습 모습. (사진=사회적협동조합 무하)

    배우 2명이 전면에 나서는 작품인 만큼 연기파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장남수 역은 최연소 국립극단 정단원으로 tvN 드라마 ‘푸른거탑’의 사이코 상병 역할로 유명한 김호창 배우가 맡았으며 연극 ‘나쁜자석’, ‘옥탑방 고양이’, ‘쉬어매드니스’ 등 다수의 작품으로 얼굴을 알린 최이재 배우도 무대에 선다. 또 최광남 천안연극협회장, 김남호, 엄대현, 권형준 배우 등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지역적인 소재의 확장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작품 제목부터 중심이 되는 이야기까지 ‘춘천’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춘천은 자동차로 10분이면 지역 곳곳을 다닐 수 있는 도시라던가 강원대 후문에 젊은이들이 그나마 많다는 등 지역의 정서와 특징을 오히려 강조하는 모습이다. 또 배우 풀이 적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연극계 이야기와 강원대 후문에 소극장이 탄생한 비화 등 지역 연극계에 관한 이야기도 담겼다. 

    이번 작품 연출을 맡은 장혁우 이사장은 “춘천 소재의 스토리라서 서울에서도 통할까 싶었는데 첫 공연 반응이 정말 좋았다”며 “춘천사람만 공감할 줄 알았던 이야기들에 다 같이 웃고 즐기는 모습에 감사했다. 남은 공연도 잘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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