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신청사 부지 춘천 ‘동내면 고은리’⋯승부는 여기서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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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신청사 부지 춘천 ‘동내면 고은리’⋯승부는 여기서 갈렸다

    20일 부지선정위, 신축 부지 발표
    접근 편리성·장래 확장성 ‘고득점’
    동내면 86.8점 vs 우두동 75.6점
    21일 김 지사·육 시장 공동담화문

    • 입력 2022.12.21 00:02
    • 수정 2022.12.22 00:13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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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신청사 건립 부지선정위원회는 20일 오후 신청사 부지로 춘천 '동내면 고은리 443번지 일원'을 확정했다. (그래픽=MS투데이 DB)
    강원도 신청사 건립 부지선정위원회는 20일 오후 신청사 부지로 춘천 '동내면 고은리 443번지 일원'을 확정했다. (그래픽=MS투데이 DB)

    강원도가 도청사를 새로 짓기 위한 부지로 춘천 ‘동내면 고은리 일원’을 최종 낙점했다.

    강원도 신청사 건립 부지선정위원회는 20일 제6차 회의에서 '동내면 고은리 일대'와 '우두동 옛 농업기술원 부지'를 대상으로 신청사 최종 후보지를 결정했다.

    이날 문일재 부지선정위원장은 총 16명 위원의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진행한 결과, 동내면 고은리 443번지 일원 약 10만㎡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고은리 443번지 일대는 부지 선정 과정에서 춘천시가 추천한 후보지로 알려졌다.

    이날 부지선정위가 진행한 후보지 최종 평가에서 동내면 부지는 100점 만점에 평균 86.8점, 우두동 부지는 75.6점을 각각 받았다.

    동내면 부지는 평가 기준 중 가장 높은 배점(30점)인 ‘접근 편리성’과 ‘장래 확장성’에서 우두동 부지와 점수 차를 벌리며 평균 점수를 높였다. 접근 편리성에는 고속도로·역사·버스 터미널로부터 거리 등 세부 지표가 포함됐다. 또 장래 확장성에는 인근 배후지와 발전 가능성 등이 고려됐다.

    반면 우두동 부지는 ‘비용 경제성(20점)’과 ‘개발 용이성(10점)’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점수를 받았지만, 다른 평가 기준에서 동내면 부지의 벽을 넘지 못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위원별로는 이날 회의에 참석한 16명 위원 중 13명이 동내면 부지에 더 많은 점수를, 나머지 3명은 우두동 부지에 우위를 줬다. 다수 위원이 선택한 후보지와 평균 점수가 더 높은 후보지가 일치하면서 최종 부지는 판가름 났다.

    특히 A위원은 동내면 부지에 98.5점과 우두동 부지에 63.0점을 줬지만, B위원은 우두동 부지에 90.0점, 동내면 부지에 70.5점을 부여하는 등 각 후보지를 두고 20~30점 편차가 발생했다.

     

    문일재 강원도 신청사 건립 부지선정위원장(가운데)이 20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신청사 신축 부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문일재 강원도 신청사 건립 부지선정위원장(가운데)이 20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신청사 신축 부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고은리 일대는 최근 단지 개발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는 다원지구와 함께 춘천 IC, 외곽순환도로 등이 인접한 지역이다. 단 공공용지가 없는 사유지라 토지 매입 비용 발생이 불가피하다. 도는 선정한 고은리 부지 일대 약 96%가 사유지인 만큼 매입비와 진입도로 설치비 등으로 760억원을 추산했다.

    문일재 부지선정위원장은 “도민의 의견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로 평가 결과를 도출했다”며 “그 결과 고은리 일원을 장래 도시 확장성과 도시 균형발전의 거점화, 향후 특별자치시대의 미래 가치까지 반영한 최적의 부지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탈락한 지역의 주민들은 상실감 클 것으로 생각한다. 도와 시는 지역개발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고 덧붙였다.

    도는 신청사 부지가 최종 선정됨에 따라 2026년 상반기 착공, 2028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보상 등 절차를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육동한 춘천시장은 21일 신축 도청사 부지 확정과 관련한 공동담화문을 발표한다. 이들은 이날 도청 이전 로드맵과 개발계획, 현청사 부지 활용방안, 탈락 지역개발 청사진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편 도는 1957년 건립된 현 청사가 안전정밀진단에서 심각한 노후화 평가를 받자 신축을 추진해왔다. 전임 최문순 지사가 옛 캠프페이지 부지를 신청사 후보지로 선정했지만, 김 지사는 선정 과정 등 문제가 많았다며 원점에서 사업을 재추진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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