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청 제로웨이스트 가게⋯‘진짜 수세미’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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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청 제로웨이스트 가게⋯‘진짜 수세미’ 만나보세요

    춘천시청 1층 로비, 제로웨이스트 팝업스토어
    내달 27일까지 할인 행사 등 자원순환 캠페인
    수세미 오이, 대나무 칫솔, 천연 비누 등 판매

    • 입력 2022.06.29 00:01
    • 수정 2022.06.30 00:04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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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로웨이스트 팝업 스토어가 춘천시청 로비에 자리를 잡고 한 달간 운영에 나섰다.

    28일 오전 개소식과 동시에 자원순환과 환경에 관심이 높은 시민들이 제로웨이스트 물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하기 위해 시청 로비로 몰렸다.

    이날 팝업스토어를 찾은 김희숙(63‧석사동)씨는 “어릴 때 시골집에서 사용하던 진짜 ‘수세미’가 있어서 반가웠다”며 “쉽게 사용하고 버렸던 물건들의 소중함에 대해 환기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나눔과 순환을 실천하는 공익법인 아름다운가게 춘천석사점은 내달 27일까지 춘천시청 1층 로비에서 ‘아름다운가게 지구 살림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스토어는 춘천시가 시민들의 자원순환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 생활 속 실천을 장려하며, 시민이 주도하는 자원순환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생활 속 자원순환 실천 운동’의 하나로 마련한 공간이다.

    팝업 스토어에서는 자원순환 제로웨이스트 캠페인을 통해 지역의 친환경 활동을 강화하고, 나눔과 순환의 장 역할을 담당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자원순환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상점 판매대와 홍보물은 생분해되는 골판지 등의 소재를 활용했다.

     

    아름다운가게 춘천석사점은 춘천시청 1층 로비에서 내달 27일까지 제로웨이스트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사진=권소담 기자)
    아름다운가게 춘천석사점은 춘천시청 1층 로비에서 내달 27일까지 제로웨이스트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사진=권소담 기자)

    아름다운가게가 운영하는 이번 팝업 스토어에서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생활용품 대신 천연 성분으로 만들어 생분해되는 소재의 제로웨이스트 제품 30여종을 판매한다.

    천연 성분으로 만든 주방‧세탁 비누, 샴푸‧샤워용 비누, 스테인리스 빨대, 천연 수세미, 옥수수 섬유 행주, 면 비누망 등이 주력 제품이다. 또 자활기업과 사회적기업 제품 20여종도 함께 판매한다.

    분리수거 되지 않는 플라스틱 칫솔은 매년 294억개가 버려져 땅에 묻힌다.

    분해되기까지 수 백 년의 시간이 걸리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대체재가 주목받는다. 대나무로 만든 칫솔이 대표적이다. 대나무는 풀 종류에 속해 제작 과정에서 나무를 훼손하지 않고, 소각‧매립 과정에서 미치는 환경 영향이 플라스틱과 비교해 적다. 옥수수 전분을 발효해 만든 칫솔은 폐기 시 미생물에 의해 100% 생분해된다.

    매장에서는 아름다운가게가 만든 국내 최초 업사이클링 브랜드 ‘에코파티메아리’ 제품도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에코파티메아리는 가죽 소파와 의류, 차양, 천막 등 쓰임을 다한 소재를 가방‧지갑‧필통 등 소품으로 재디자인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브랜드다. 업사이클링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버려지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고, 원재료가 가지는 생명력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등 환경오염의 속도를 늦추기 위해 출범했다.

     

    아름다운가게 춘천석사점은 28일 춘천시청 로비에서 ‘아름다운 가게 지구살림 팝업 스토어’를 오픈했다. (사진=권소담 기자)
    아름다운가게 춘천석사점은 28일 춘천시청 로비에서 ‘아름다운 가게 지구살림 팝업 스토어’를 오픈했다. (사진=권소담 기자)

    아름다운가게는 개점 행사로 1만원 이상 구매 시 제로웨이스트 사은품을 제공한다. SNS 채널 구독 시 할인 혜택도 지원한다.

    제품 판매 외에도 자원 재순환을 위한 기증 스테이션을 함께 운영한다. 대상 물품은 크레파스, 양파망, 우유 팩, 실리콘 등이다.

    허재숙 아름다운가게 강원본부장은 “10년 넘게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환경운동을 하고 있지만 같은 생각을 나누는 분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음을 안다”며 “함께 자원순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체험하는 기회의 장이 지역에 마련돼 반가운 마음이다”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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