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없어 공장 가동 못 한다” 제조업마저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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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감 없어 공장 가동 못 한다” 제조업마저 ‘흔들’

    강원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 54.1
    비제조업 개선에도 제조업이 부진
    일감·인력 없어 설비 가동률 저하
    제조 생산 단계에서부터 어려움

    • 입력 2025.02.02 00:08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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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황 속에서도 버티던 강원지역 제조업마저 경기 부진으로 흔들리고 있다. 고용 규모가 큰 제조업을 중심으로 체감 경기가 나빠지며 지역 경제 전반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강원본부가 지난달 13~17일 강원지역 중소기업 11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달 경기전망지수는 54.1에 그쳤다. 해당 지수는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았음을 뜻한다. 비제조업 분야에서 다소 회복하며 지난달(49.1)에 비하면 지수가 5.0p 상승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61.1) 대비 7.0p 하락하는 등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나빠졌다.

    비제조업 분야의 경기 판단은 다소 개선됐지만, 제조업 부진이 극심하다. 이미 타격을 입고 있던 건설업과 서비스업에 이어 그나마 지탱해오던 제조업마저 체감 경기가 급속도로 위축됐다. 강원지역 제조업 중소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57.8로 1년 전(72.1)과 지난달(60.1) 대비 각각 14.3p, 2.3p 하락했다.

     

    불황 속에서도 버티던 강원지역 제조업마저 경기 부진으로 흔들리고 있다. 공장 설비 가동률이 급감하는 등 제조 단계에서부터 어려움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MS TODAY DB)
    불황 속에서도 버티던 강원지역 제조업마저 경기 부진으로 흔들리고 있다. 공장 설비 가동률이 급감하는 등 제조 단계에서부터 어려움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MS TODAY DB)

    건설업(50.0)이나 서비스업(52.0) 등은 전반적 부진 속 최근 업황이 소폭 개선되는 등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지만, 제조업은 생산 단계에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장 설비가 쉬고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강원 제조업 중소 기업이 보유한 설비의 생산 능력 대비 지난해 12월 기준 평균 가동률은 65.3%로 1년 전(70.2%)보다 4.9%p 떨어졌다. 이는 전국 평균(72.6%)과 비교해도 낮은 수치다. 특히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중기업(62.3%)의 경우 설비 가동률이 1년 새 8.6%p 하락했다.

    강원 중소기업들은 지난해와 비교해 생산(-17.8p), 자금 사정(-17.0p), 영업이익(-10.2p), 내수판매(-8.0p) 등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특히 제품 판매 부진(56.4%), 계절적 비수기(48.2%), 원자재 가격 상승(46.4%), 인건비 상승(35.5%)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이 컸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내수 진작, 대출 금리 인하 등 실질적으로 체감 가능한 지원으로 중소기업의 짐을 덜어줘야 한다”며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 지원 정책은 기업뿐 아니라 근로자의 근로 여건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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