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설 연휴를 맞아 25일부터 30일까지 4대궁, 종묘, 조선왕릉(원·묘 포함)을 휴무일 없이 무료로 개방(창덕궁 후원 제외)한다고 밝혔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도 같은 기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단, 연휴 다음 날인 31일은 국가유산청에서 운영하는 4대궁, 종묘, 조선왕릉(원·묘 포함)을 모두 휴관한다. 

특히 28일부터 3일간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는 ‘2025년 을사년 설맞이 세화 나눔’ 행사가 개최된다. 세화(歲畫)는 질병이나 재난 등 불행을 예방하고 한 해 동안 행운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그림으로, 조선시대에 새해를 맞이하여 왕이 신하들에게 하사하던 것에서 유래돼 점차 민간 풍습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세화는 특유의 색감과 기법으로 그린 고양이 민화로 알려진 손유영 작가와 협업해 '푸른 뱀이 그려진 깃발을 잡고 위풍당당하게 선 수문장과 고양이들'을 주제로 제작됐다. 

세화 나눔은 궁궐 문을 지키는 수문장과 수문군들의 근무 교대를 재현하는 ‘수문장 교대의식’(오전 10시, 오후 2시) 종료 후 하루 2회(오전 10시 20분, 오후 2시 20분) 총 6000부가 선착순으로 배포(1회당 1000부)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설 연휴기간 동안 많은 국민이 활짝 문이 열린 궁궐과 왕릉을 방문해 가족들과 함께 휴식의 시간을 갖고, 국가무형유산인 설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겨보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박지영 기자 ji8067@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