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을사년은 화려한 우주쇼가 펼쳐질 예정이다.
한국천문연구원과 미국 항공우주청(NASA)이 2025년 주요 천문현상을 발표했다. 금성·토성·목성·화성이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는 '정렬(alignment)' 현상과 2022년 이후 3년 만에 달이 지구의 본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 등 올해는 유난히 다양한 우주쇼가 예정돼 있다. 2025년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천문현상을 미리 소개한다.
달과 화성의 숨바꼭질⋯1월의 행성퍼레이드
미국 항공우주청(NASA)은 1월 13일에 미국과 캐나다 동부 등에서는 달이 화성을 가리는 현상을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른바 '엄폐(occultation)' 현상이라 부른다. 오는 13일 보름달이 화성에 가까이 다가온다. 오는 17~18일에는 금성과 토성의 '결합(conjunction)'을 볼 수 있다. 금성·토성·목성·화성이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는 '정렬(alignment)' 현상도 볼 수 있다. 1월 한 달 동안 어두워진 후 처음 몇 시간 동안은 남서쪽에서 금성과 토성을 발견할 수 있다. 머리 위 높이에서는 목성과 화성을 찾을 수 있다.
3년 만에 찾아오는 개기월식
3월과 9월은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일어난다. 3월 14일 개기월식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지만 9월 8일에는 2022년 이후 3년 만에 우리나라에서도 개기월식을 볼 수 있다. 개기월식은 서울 기준 9월 8일 오전 2시 30분 24초에 시작해 오전 3시 11분 48초에 최대, 오전 3시 53분 12초에 종료된다. 이번 월식은 아시아, 러시아, 호주, 인도양에서 관측할 수 있다.
"별똥별 쏟아진다" 3대 유성우의 향연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쌍둥이자리 유성우와 함께 3대 유성우 중 하나인 사분의자리 유성우가 1월 4일 관측됐다. 사분의자리라는 별자리는 사라졌지만, 예전부터 부르던 관습에 따라 사분의자리 유성우로 부른다. 8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12월 쌍둥이자리 유성우도 예년처럼 볼 수 있다. 페르세우스 유성우 극대시간은 8월 13일 오전 4시 47분으로 시간당 최대 관측 가능한 유성수는 약 90개다. 밤새도록 밝은 달이 있기 때문에 관측 조건이 좋은 편은 아니다. 올해 쌍둥이자리 유성우 극대시간은 12월 14일 오후 4시 21분이다.
밤하늘 수놓는 별무리 '벌집성단'
5월 4일 오후 9시에는 화성과 게자리에 있는 벌집성단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벌집성단은 지구에서 약 577광년 떨어져 있는 산개성단으로, 프레세페성단 또는 M44라고 불리기도 한다. 망원경에 드러나는 성단의 모습이 벌집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성단에 속한 별들의 나이는 약 4억년 정도로 비교적 나이가 많은 산개성단이다. 이러한 근접현상은 드문 천문현상으로 벌집성단은 달이 없는 맑은 밤에는 육안으로도 희미하게 볼 수 있다.
밝게 빛나는 토성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날은?
9월 21일에는 태양과 지구, 토성이 일직선에 놓이며 가장 가깝고 밝게 빛나는 토성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태양·지구·행성의 순서로 위치한 때를 행성이 충의 위치에 있다고 한다. 충일 때 그 행성이 지구와 가장 가깝게 위치하고 밝게 빛나는 관측의 최적기라 할 수 있다. 이때는 토성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날로 0.5등급의 밝은 토성을 관측할 수 있다.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은 11월 5일
2025년 올해 가장 큰 보름달(망)은 11월 5일에 뜨며, 가장 작은 보름달(망)은 4월 13일에 나타난다. 가장 큰 달과 가장 작은 달의 크기는 약 14% 정도 차이가 난다.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은 서울 기준 오후 4시 58분에 뜨고 다음 날 오전 7시 44분에 진다. 달이 더 크게 보이는 원리는 망인 동시에 달이 근지점 근처를 통과해 달과 지구의 거리가 최소가 되기 때문이다. 한가위 보름달은 10월 6일 오후 5시 32분에 떠서 오후 11시 50분에 가장 높이 오르며, 7일 오전 6시 20분에 진다. 각 지역에서 달이 뜨고 지는 시각은 천문우주지식정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박지영 기자 ji8067@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싶네요
너무 멋있고 환상적이고 감동적일것 같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