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국은) 승강기 멈춘 인천 아파트 한여름도 버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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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전국은) 승강기 멈춘 인천 아파트 한여름도 버텨야

    • 입력 2024.06.17 12:00
    • 수정 2024.06.18 00:11
    • 기자명 윤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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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관계자 등이 의사 휴진 철회를 촉구하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관계자 등이 의사 휴진 철회를 촉구하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강원권]
    ▶강원도, 의료계 집단휴진 대비 비상진료대책 마련

    강원도는 오는 18일 의료계가 집단 휴진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휴진율에 따른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도는 개원의 휴진율이 30% 미만이면 도내 의료원, 산재병원, 정선군립병원 등은 정상 진료를 하면서 연장 진료에 즉각 대응하기 위한 근무조 편성 등을 준비하도록 할 계획이다.
    휴진율이 30% 이상 50% 미만일 경우 공공의료기관은 평일 오후 8시까지 연장 진료를 하고, 사전에 연장 진료를 하기로 협의한 병의원들이 연장 진료에 참여하도록 했다.
    의료원의 경우 중진료권 시군 가운데 한 곳이라도 휴진율이 30%를 넘는 경우 비상 진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개원의 휴진율이 50% 이상이면 연장 진료 시간을 추가 연장해 운영한다.
    이와 함께 도내 보건소·보건지소는 개원의 휴진율이 30% 미만이면 평일은 오후 8시까지 연장 진료하고, 휴진율 30% 이상∼50% 미만의 경우 진료 시간을 오후 9시까지 추가한다.
    휴진율이 50% 이상이면 평일에는 오후 9시까지, 주말은 오후 1시까지 진료 시간을 추가 운영하기로 했다.
    소아청소년 응급진료를 위해 속초·영월의료원은 소아 야간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하고, 춘천권 달빛어린이병원은 1시간 추가 연장한다.
    도는 도민들의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불편을 최소화하고 중증 환자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내 16개 종합병원에 협조를 요청했다.

     

     

    계단으로 힘겹게 이동하는 주민
    계단으로 힘겹게 이동하는 주민

    [경기권]
    ▶승강기 멈춘 인천 아파트 한여름도 버텨야…"2달 걸릴 듯“

    고령층이 많이 거주하는 인천 15층짜리 아파트단지의 엘리베이터 운행 중단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으나 뾰족한 해결책은 나오지 못하고 있다.
    17일 인천시 중구에 따르면 중구 항동7가 608세대 규모 아파트는 정밀안전검사 불합격으로 지난 5일 엘리베이터 24대 운행을 전면 중단한 뒤 이날까지 10일 넘게 재가동을 못하고 있다.
    원도심에 있는 이 아파트는 고령층 주민이 많이 거주하고 있으나, 소방 구급대원까지 승강기를 이용하지 못한 채 계단으로 환자를 이송하면서 위급상황 대처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그러나 엘리베이터 운행 재개는 최대한 앞당겨도 오는 8월 중순에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 인천시 중구,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등이 부품 제조업체와 설치업체를 직접 접촉하면서 조속한 조치를 요청했으나 자재 수급·부품 공사, 안전 검사 등 절차를 완료하는데 빨라도 2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7∼8월 한여름이 찾아와도 아파트 주민들은 승강기 없이 계단을 이용해 집을 오가야 하는 상황이다.
    관련 기관은 안전부품 설치 전 승강기 사용을 임시로 허용하는 방안도 논의했으나 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임시 사용을 허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승강기 안전관리법상 안전검사에서 불합격한 승강기는 개선 조치 후 검사를 다시 받아 합격 판정이 나온 뒤 운행할 수 있다. 이를 어기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조선우 간호사
    조선우 간호사

    [충청권]
    ▶순천향대천안병원 간호사, 출근길 전철서 쓰러진 승객 살려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 소속 간호사가 출근길 전철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승객을 심폐소생술로 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순천향대천안병원에 따르면 동료의 전언으로 뒤늦게 알려진 선행의 주인공은 이 병원 암 병동에서 근무 중인 조선우(32) 간호사다.
    경기 평택시에서 충남 천안시 봉명역까지 1호선 전철로 출퇴근하는 조 간호사는 지난 10일에도 오전 6시 56분 평택 서정리역에서 아산 신창행 전철에 탑승했다.
    평택역을 지나 성환역을 향하던 전철 안에서 한 승객이 뒤로 맥없이 쓰러졌다.
    2∼3m 옆에서 이 장면을 목격한 조 간호사는 즉시 쓰러진 승객에 다가가 상태를 살폈다.
    승객은 40∼50대로 보이는 남성이었다. 의식도 없고, 맥박도 잡히지 않자 조 간호사는 주위 승객들에게 119 신고를 요청한 뒤 지체 없이 심폐소생술에 들어갔다. 조 간호사의 빠른 응급조치로 남성은 다행히 의식과 호흡을 되찾았다.
    안정을 취한 남성은 성환역에서 하차해 대기하고 있던 119구급차량에 올라 평택의 모 병원으로 이송됐다.
    "간호사가 아니라도 누구나 그런 상황에는 발 벗고 나섰을 것"이라며 수줍게 웃는 조 간호사는 "심폐소생술은 평소 지속해서 훈련하고 있던 터라 신속하게 시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광주 북부경찰서
    광주 북부경찰서

    [전라권]
    ▶테이저건 맞은 후 돌연사 50대 '급성 심장사'로 종결

    경찰 테이저건에 맞은 50대 피의자가 돌연사한 것은 '급성 심장사'로 인한 것이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검거돼 조사받던 중 숨진 50대 남성 A씨의 사망 사건을 내사 종결 처리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의 사망 원인이 '외부 자극에 따른 급성 심장사가 우선 고려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에 따른 것이다.
    급성 심장사는 극도의 공포와 분노, 흥분 등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테이저건이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이 A씨에게 사용한 테이저건의 전압, 전류 등을 확인한 결과 정상 범위로 파악됐다.
    경찰은 피해자 생명이 오갈 수 있는 급박한 상황에서 테이저건을 사용한 것은 적절했다고 보고 관련자 문책 등을 하지 않기로 했다.
    A씨는 4월 23일 광주 북구 양산동 아파트에서 별거 중이던 가족의 집에 침입해 30대 아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경찰은 A씨가 흉기를 든 채 아들 몸 위에 올라타 있는 상황을 목격하고 테이저건을 발사해 A씨를 검거했다.
    이후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로 호송된 A씨는 돌연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보험 사기
    보험 사기

    [경상권]
    ▶'수술기록 조작·허위 진단' 11억원대 보험사기 혐의 의사 구속

    가짜 환자를 모집해 수술 기록을 조작하는 방법으로 보험금을 타낸 의사와 간호사, 보험설계사, 가짜 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남부경찰서는 17일 보험금 약 11억원을 가로챈 50대 의사 A씨, 60대 간호사 B씨, 50대 보험설계사 C, D씨 등 4명을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가짜 환자 95명을 같은 혐의로 검거했다.
    이들은 병원에서 발급받은 진단서 등이 있으면 손쉽게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렸다.
    특히 비교적 보험금 청구가 어렵지 않은 화상, 여성질환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의사인 A씨는 경미한 화상임에도 보험금 청구가 가능한 심재성 2도 화상으로 진단서를 작성했다.
    또 1회 진료를 했음에도 수십 회 진료를 한 것으로 속이고, 여성질환으로 수술하지 않았음에도 수술한 것처럼 진단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간호사인 B씨는 A씨가 작성한 진단서 등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서류를 받거나 A씨의 지시에 따라 서류를 직접 작성 후 발급했다.
    B씨와 보험설계사인 C, D씨는 가족이나 지인 등 보험 계약 체결 전력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일정 금액의 소개료만 지급하면 병원 진료 없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고 하며 가짜 환자를 모집했다.
    보험금이 지급되면 1인당 100만원에서 1천만원을 소개비 명목으로 받아 챙겼다.
    가짜 환자들은 1인당 160만원에서 4천500만원에 이르는 보험금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보험설계사 C, D씨는 환자들에게 병원 진료 전 화상으로 보이게끔 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의 한 의원 관계자였던 이들은 2019년 1월부터 21년 11월까지 2년 10개월간 이런 방법으로 보험금 약 11억원을 가로챘다.
    현재 해당 의원은 폐업한 상태다.

     

     

    한라산 구상나무
    한라산 구상나무

    [제주권]
    ▶한라산 구상나무 39% 꽃 못 피워…작년엔 52% 개화 못해

    '크리스마스트리' 원조로 알려진 한라산 구상나무가 상당 부분 꽃을 피우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한라산 구상나무가 개화하지 못하는 비율은 2022년 25%, 2023년 52%, 올해 39%로 나타났다.
    개화하지 못하는 원인은 생육 불량과 수세 약화 등으로 추정된다.
    또 지난 5월 초 개화 시기에 한라산 일대에 강한 바람과 폭우로 인해 암꽃의 피해가 관찰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이에 따라 열매 생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구상나무의 최근 3년간 개화량은 지역별, 고도별 차이가 확연했다.
    지역별 그루당 평균 개화 수는 왕관릉(2개소) 85.5개, 윗세오름 62.5개, 영실 38.9개, 백록샘 37.7개, 성판악(3개소) 8.2개 순이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2022년부터 한라산 7개 지역 10개소에 고정 조사구를 설치해 구상나무 개화 상황을 관찰하고 있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구상나무 쇠퇴와 고사 원인 규명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종합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개화량과 열매 맺는 정도 등에 대한 연구는 자생지 내외 보전을 위한 중요한 자료가 되는 만큼 지속해 추진해 보전전략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라산 구상나무 개체수는 2017년 30만7천그루 이상에서 2021년 29만4천그루로 4년 만에 1만3천그루가 줄었다.
    한라산 구상나무는 1907년 프랑스인 에밀 타케 신부가 쿠살낭(구상나무) 표본을 미국 하버드대 아놀드수목원으로 보낸 것을 계기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크리스마스트리 '아비에스 코리아나'의 토종으로 알려져 있다.

    정리=윤수용 기자·연합뉴스 ysy@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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