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권]
▶'손아카데미' 아동학대 혐의 고소인 "꿈 위해 노력했는데 참담“
"아이들의 꿈을 위해 부모까지 나서서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을 쏟는데 SON축구아카데미에서 폭언과 폭행이 행해진 현실이 참담합니다. 더 이상 다른 피해자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손웅정 감독과 코치 2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부모 A씨는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솔직하게 어떤 이유로 혼냈다고 말했으면 고소까지 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3월 7∼12일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아들 B군의 허벅지에서 멍 자국을 발견하고는 B군에게 그간 맞은 횟수를 적어보라고 했다.
B군은 'C 코치 엉덩이 1번, 속상하고 기분이 나쁨', 'D 코치 꿀밤 4번, 발 엉덩이 6번, 귀 당기기 2번, 구레나룻 2번'이라고 적었다.
A씨는 "어두워지는 아들의 표정과 어딘지 모르게 위축된 모습에 그저 '훈련이 힘든가 보다' 짐작할 뿐이었지, 숙소와 경기장에서 이 같은 일을 당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그렇게 사건을 알게 된 A씨는 당시 곧장 아카데미에 전화했으나 관계자로부터 "아이들끼리 엉덩이 맞기 게임을 하다 생긴 멍"이라는 답을 들었다고 한다.
A씨는 "그저 인정과 사과를 바랐을 뿐인데 이런저런 말로 상황을 무마하려는 모습에 화가 났다"고 기억했다.
그는 "애들한테 윽박지르고 때려서 어떻게든 알려줄 수는 있겠지만 엄격한 것과 폭언·욕설로 겁을 주면서 운동을 시키는 것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뭐 하는 짓이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로서 아들이 이렇게까지 축구를 배워야 하는지 고민의 연속이었다.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면 그냥 이 정도는 참자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A씨는 고소 이후 아카데미 측에서 세 차례에 걸쳐 합의를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아카데미 측은 합의 조건으로 처벌불원서 작성, 언론제보 금지, 축구협회에 징계 요청 금지 등 세 가지를 제시했으나 A씨는 합의를 거부했다.
A씨는 "첫 만남에서는 아카데미 측 변호사와 함께 C 코치와 D 코치가 동행했다"며 "두 코치는 말로는 '죄송하다'고 하는데 '아이가 욕을 해서 때렸다'는 식으로 말하더라. 그냥 솔직하게 어떤 이유로 혼냈다고 말했으면 고소까지 하는 일은 없었을 텐데"라고 주장했다.
A씨는 "앞으로 아들이 축구 생활을 하는데 제약이 생길까 봐 염려스럽다"면서도 "아카데미를 찾았다가 우리와 비슷한 피해를 보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손웅정 감독은 연합뉴스에 보낸 입장문에서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와 그 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라면서도 "고소인의 주장 사실은 진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다"고 주장했다.
손 감독은 "사건 발생 이후 아카데미 측은 고소인 측에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도모하고자 노력했지만, 고소인 측이 수억원의 합의금을 요구했고, 그 금액은 아카데미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어 안타깝게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며, 현재 별도의 합의 없이 정확한 사실관계에 입각한 공정한 법적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권]
▶해외 출장 중 여성 기자 강제추행…해고된 JTBC 기자 기소
해외 출장지에서 다른 언론사 소속 여성 기자를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 전직 JTBC 기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26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2부(황성민 부장검사)는 강제추행 혐의로 전직 JTBC미디어텍 기자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출장지인 몽골에서 다른 언론사 소속 여성 기자를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한국기자협회는 몽골기자협회와 맺은 '기후 환경 교차 취재 협약'에 따라 4박 5일 일정으로 A씨 등 남성 기자 2명과 여성 기자 2명을 몽골에 파견했다.
사건을 맡은 서울 마포경찰서는 A씨를 서부지검에 송치했으나 같은 혐의로 함께 수사한 또 다른 남성 기자 B씨는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주거지를 관할하는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지난해 12월 사건을 서부지검에서 넘겨받아 보완 수사를 했다.
JTBC 측은 지난해 사건이 불거지자 진상 조사 후 인사위원회를 열고 A씨와 B씨를 해고했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A씨를 기소했다"면서도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충청권]
▶충남경찰, 한밤 일제 단속 2시간…음주운전 57건 적발
충남 지역 교통법규 위반 일제 단속으로 2시간 동안 57건의 음주운전이 적발됐다.
충남경찰청과 충남자치경찰위원회는 지난 25일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관할 지역 97개소에서 교통법규 위반 일제 단속을 실시한 결과 음주운전 57건, 안전띠 미착용 등 교통법규 위반 행위 47건 등 총 104건을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당진 요금소(TG)에서 하이패스 차로를 포함한 고속도로 진출입로 전 차로를 막고 집중 단속한 결과 고속도로에서만 음주운전 4건이 적발됐다.
올해 충남 지역 교통사고 사망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75명→105명) 증가한 데 따라 충남경찰청은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교통법규 위반 단속을 강화해왔다.
이번 일제 단속에는 충남 전역 교통·지역경찰, 기동대, 기동순찰대 등 769명의 가용경력과 장비 198대가 동원됐다.
단속에 앞서 오문교 충남경찰청장을 포함한 직원 1천400여명은 식당가·주택가 등에서 교통안전 캠페인을 진행했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충남 전역에서 음주운전 등 교통법규 위반을 상시 단속하고 있고 성숙한 교통안전 문화 정착을 위해 교육과 홍보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며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
[전라권]
▶40대 음주운전자, 단속 피해 줄행랑…추격하던 경찰 4명 부상
전남 여수에서 음주 운전 단속을 하던 경찰관들을 들이받고 도주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음주운전을 하며 경찰관들을 다치게 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로 40대 A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새벽 여수시 국동 도로에서 음주운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4명을 잇달아 들이받고 3㎞ 정도를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관들이 음주 측정을 요구하자 불응하고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관들이 차량을 이용해 길목을 막자 들이받은 뒤 10분가량 도주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추격하던 경찰관 4명이 허리 등을 다쳤으며, 이 중 1명은 입원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입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해 달아나던 A씨는 상가를 들이받고 멈췄다.
경찰은 A씨를 현장에서 체포했으며, 음주운전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상권]
▶고속도로 갓길 서 있던 60대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져
26일 오전 1시 9분께 경북 칠곡군 가산면 중앙고속도로 부산 방향 다부 나들목 인근에서 한 차량이 갓길에 서 있던 60대를 치고 달아났다.
이 사고로 60대 남성 A씨가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고속도로 갓길에 승합차를 정차한 후 갓길에 서 있던 A씨를 주행 중인 차량이 들이받았다.
신고는 사고를 목격한 운전자가 했다.
고속도로순찰대는 목격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가해 차량을 추적하고 있다.
[제주권]
▶"우영우 촬영지 제주 신도리를 남방큰돌고래 테마 마을로“
멸종위기종인 제주 남방큰돌고래를 테마로 한 마을과 축제를 만들어 돌고래를 보호하고 지역주민과 상생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홍종현 제주국제대학교 교수는 26일 제주도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제주지속가능발전연구회' 주최로 열린 '제주 남방큰돌고래 활용 실태조사 및 지역주민 상생방안 마련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홍 교수는 "제주 남방큰돌고래는 개체수가 100여마리에 불과한 멸종위기종이지만 남방큰돌고래로 인해 지역 어획량이 감소하거나 해양개발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이 주민 사이에 퍼져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돌고래 선박관광 등 관광객의 흥미를 끌기 위해 무리하게 가까이 접근해 남방큰돌고래에 스트레스를 주거나 다치게 하는 등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양수산부와 선박관광업계가 함께 자율적 지침인 '제주 남방큰돌고래 관찰 가이드'를 마련했지만, 현장에서 잘 지켜지지 않고 있고 이를 규제할 방안도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홍 교수는 제주 남방큰돌고래를 맨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지역이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웰컴투 삼달리' 드라마 촬영 장소로 잘 알려진 신도리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돌고래 마을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제주 동쪽 지역에는 해녀박물관이 건립됐으나 서쪽에는 관련 시설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해양생태박물관을 건립해 해양생태교육을 제공하고 축제 등 다양한 해양생태콘텐츠를 만들어 지역주민 소득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선박을 이용한 돌고래 관광 업체의 난립을 막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기존 업체에 해양생태교육 프로그램 의무 실시 등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리=윤수용 기자·연합뉴스 ysy@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