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혐의 피소⋯“엎드린 자세로 엉덩이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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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혐의 피소⋯“엎드린 자세로 엉덩이 맞아”

    손웅정 감독 및 코치진, 아카데미 학생 부모에 피소
    욕설·폭행 등 아동학대 혐의⋯“엉덩이 등 폭행”
    손 감독, “사랑이 전제, 시대변화 못 읽은 점 반성”

    • 입력 2024.06.26 12:00
    • 수정 2024.06.27 21:52
    • 기자명 오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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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 (사진=연합뉴스)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 (사진=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인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과 아카데미 소속 코치들이 유소년 선수에 대한 욕설과 체벌 등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됐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방검찰청이 손 감독과 코치 2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 중이다. 앞서 강원경찰청은 지난 3월 19일 피해 학생 부모 A씨의 고소장을 접수해 4월 중순 검찰에 송치했다.

    A씨측은 지난 3월 손 감독과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다녀온 아들의  몸에 멍이 든 것을 보고 가혹행위라고 느낀 것을 적어보게 한 결과  ‘꿀밤 4번, 발·엉덩이 6번, 귀 당기기 2번, 구레나룻 2번’ ‘엉덩이 1번, 속상하고 기분이 나쁨’이라고 썼다고 밝혔다.

    또 손 감독이 훈련장에서 유소년 선수들이 실수를 했다는 이유로 수차례 욕설을 하고, 함께 간 코치 B씨는 코너킥 봉으로 엉덩이를 때렸다고 주장했다. 평소에도 또 다른 코치 C씨가 선수들이 머무는 숙소에서 엉덩이와 종아리를 폭행하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는 진술서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사건 발생일(3월 9일) 이후 사흘이 지난 3월 12일 촬영한 멍자국. (사진=연합뉴스)
    A씨가 사건 발생일(3월 9일) 이후 사흘이 지난 3월 12일 촬영한 멍자국.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사실이 뒤늦게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손 감독 측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아이와 가족분들께 깊은 사과를 전한다”고 밝혔다.

    손 감독은 “아카데미 지도자들의 행동에 있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과 행동은 결코 없었다”며 “시대의 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캐치하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을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알려진 내용이 진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며 억울한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손 감독은 “사건 발생 이후 고소인 측에 사과하고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노력했지만, 고소인 측이 수억원의 합의금을 요구해 안타깝게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하고 “고소인의 주장이 진실과 다른 부분이 많기에 사실관계를 왜곡하거나 숨기지 않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현경 기자 hk@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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