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투’ 몸이 아닌 전시장에 걸리다⋯ “작가가 된 타투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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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투’ 몸이 아닌 전시장에 걸리다⋯ “작가가 된 타투이스트”

    ‘더 띵스 오브 이터너티(영원한 존재)’ 갤러리문 전시 한창
    예술 장르로서 타투의 매력 조명, 다양한 기법과 재료 주목
    10명의 타투이스트 작품, 직접 도안 꾸며볼 수 있는 체험도

    • 입력 2024.06.17 00:03
    • 수정 2024.06.20 23:08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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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투를 소재로 한 전시 ‘더 띵스 오브 이터너티(THE THINGS OF ETERNITY‧영원한 존재)’가 내달 28일까지 춘천문화예술회관 2층 갤러리 문에서 열린다. (사진=춘천문화재단)
    타투를 소재로 한 전시 ‘더 띵스 오브 이터너티(THE THINGS OF ETERNITY‧영원한 존재)’가 내달 28일까지 춘천문화예술회관 2층 갤러리 문에서 열린다. (사진=춘천문화재단)

    국내에서 법적으로 금지된 타투(문신)를 예술의 영역에서 바라본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끈다. 

    춘천문화재단(이사장 최연호)은 내달 28일까지 춘천문화예술회관 2층 갤러리 문에서 ‘더 띵스 오브 이터너티(THE THINGS OF ETERNITY‧영원한 존재)’를 연다. 갤러리 문 기획전으로 마련된 전시회는 타투가 가진 다양한 견해와 시각에서 벗어나 오로지 예술성에만 집중한다. 

    길창인 기획자는 춘천문화재단 2023 전시기획자 양성사업에 선정을 계기로 타투를 주제로 한 전시를 기획했다. 총 2회에 걸쳐 하위문화로 여겨졌던 타투를 예술의 한 장르로 주목한다. 

    이번 전시는 타투의 영원성에 매료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앞서 1월에 열린 첫 전시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타투 법제화에 실패한 우리나라에서 타투 장르의 예술성을 알리겠다는 목적으로 열렸다.  

     

     이번 기획전은 타투가 가진 다양한 견해와 시각에서 벗어나 타투의 예술성을 조명한다. (사진=춘천문화재단)
    이번 기획전은 타투가 가진 다양한 견해와 시각에서 벗어나 타투의 예술성을 조명한다. (사진=춘천문화재단)

    전시가 열리는 장소는 주로 클래식 공연이 진행되는 춘천문화예술회관이다. 문예회관을 전시장으로 정한 이유는 춘천에서 가장 엄숙한 장소로 상징되기 때문이다. 보수적이고 권위 있는 공간에 타투를 전시해 문화적 대화를 촉진하겠다는 의도다. 

    전시에는 10명의 타투이스트의 독특한 스타일과 철학이 담긴 작품 20여점이 전시돼 타투가 우리 삶에 어떻게 자리 잡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사람의 피부 위에 새긴 문자나 그림 등을 담은 사진과 스케치를 활용한 다양한 회화 작품을 볼 수 있다.

    또 여러 문신 도안을 콜라주한 회화를 비롯해 대형 꽃 시트지, 조형물 등 타투의 다양한 변주가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각 작가의 작품을 활용해 직접 도안을 꾸며볼 수 있는 컬러링 체험이 진행된다. 

    전시는 문화예술회관이 휴관하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상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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