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덕분에”⋯올봄 강원 산불 절반 이상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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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덕분에”⋯올봄 강원 산불 절반 이상 ‘뚝’

    13~14일 주말 간 산불 7건 발생
    이날 기준 15건, 최근 3년 평균 41건
    김 지사 “하늘의 도움 받았다”

    • 입력 2024.04.15 16:18
    • 수정 2024.04.15 16:21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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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불 진화 헬기. (사진=연합뉴스)
    산불 진화 헬기. (사진=연합뉴스)

     

    산불 국가위기경보 경계단계가 내려진 가운데 올봄 강원지역 산불 피해가 최근 3년 평균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산림청, 군부대 등의 지원을 받아 소방헬기 30대를 대기시키는 등 봄철 산불재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강원지역에 지난 주말 동안 산불 7건이 발생했다.

    14일 낮 철원 김화읍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 만에 꺼졌다. 이날 오후에도 홍천 내촌면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헬기 3대와 인력 24명 등이 진화작업 나서 1시간20여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앞서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13일에는 5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횡성 우천면 한 사유림과 삼척 하장면 국유림에서 산불이 났다가 1시간여 만에 꺼졌고, 고성군 수동면 한 군부대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2시간여 만에 진압됐다. 양구 국토정중앙면과 횡성 우천면 각 사유림에서도 산불로 인한 진화작업을 마쳤다.

    도에 따르면 올해 산불조심기간인 2월~5월에 발생한 산불은 현재 15건으로 최근 3년 평균(41건) 대비 36%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산불 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지만, 도는 이른바 ‘선거 있는 짝수 해 대형산불’ 징크스를 예방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진태 지사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오늘 비가 오고 있기도 하고, 하늘의 도움을 받아서 산불이 많이 줄었다. 특히 선거 있는 해에 조심해야 한다고 해서 더 긴장하고 있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 도에서 운영하는 소방헬기는 3대밖에 없지만, 실제 (투입될 수 있는) 헬기는 “산림청 11대, 군부대 8대, 시군 임차 8대까지 30대”라며 “4월 말까지만 버티면 5월 들어서는 나무 이파리들이 올라와서 산불이 나더라도 대형 산불로 번질 가능성은 줄어든다고 하니 남은 2주간 더 바짝 신경 쓰겠다”고 덧붙였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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