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패러디에 ‘밤양갱’까지⋯유튜브 홍보전 뛰어든 강원자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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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묘’ 패러디에 ‘밤양갱’까지⋯유튜브 홍보전 뛰어든 강원자치도

    각종 정책에 재미 요소 더한 영상
    도청 직원들 직접 기획·출연해 이목
    숏폼 인기 끌자 지자체 유튜브 열전

    • 입력 2024.04.08 00:06
    • 수정 2024.04.08 23:45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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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특별자치도가 공식 유튜브에 올린 영화 '파묘' 패러디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영상의 한 장면. (사진=강원특별자치도 유튜브 채널 캡처)
    강원특별자치도가 공식 유튜브에 올린 영화 '파묘' 패러디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영상의 한 장면. (사진=강원특별자치도 유튜브 채널 캡처)

     

    강원특별자치도가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를 활용한 정책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공무원들이 직접 나서 밈(Meme, 인터넷 유행어)이나 짤방(짤림방지용 사진)을 패러디하는 등 경직된 공직문화에서 벗어난 과감한 영상에 도민들의 반응도 뜨겁다.

    강원자치도는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 ‘강원이TV’에 올해 첫 1000만 관객을 넘어선 영화 ‘파묘’를 패러디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영상을 올렸다. 도 대변인실 온라인소통팀과 소관부서 세정과 직원들이 직접 기획하고 출연한 영상이다. 다소 어설픈 연기력이지만, 파묘 주연배우 김고은의 “나왔다고 거기서, 겁나 험한게” 등 명대사를 그대로 인용해 흥미를 끌었다.

    도 소방본부도 최근 음원차트를 휩쓴 노래 비비의 ‘밤양갱’을 산불 예방 메시지로 개사한 영상을 올려 이목을 끌었다. 기존 가사 밤양갱 대신 ‘불조심’을 넣어 부르면서 산불 예방 기간 홍보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가 비비 밤양갱를 개사해 산불 예방 메시지를 담아낸 영상 일부분. (사진=강원특별자치도 유튜브 채널 캡처)
    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가 비비 밤양갱를 개사해 산불 예방 메시지를 담아낸 영상 일부분. (사진=강원특별자치도 유튜브 채널 캡처)

     

    지난해 12월에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입장권 예매를 알리기 위한 뉴스 형태의 반전 콘텐츠를 만들어 조회수 14만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총선 사전투표 독려, 착한가게 업소 홍보를 위해 각종 밈을 패러디한 영상이 올라와 있다. 

    이런 형태의 영상콘텐츠는 이미 강원도뿐 아니라 전국 지자체가 홍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원조는 충북 충주의 ‘충TV’다. 충TV는 충주 인구(약 21만명) 3배에 달하는 구독자 6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정책 홍보 혁신사례로 언급할 정도다.

    도는 앞으로도 딱딱한 도정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허우진 대변인실 온라인소통팀장은 “최근 콘텐츠를 빠르게 보고 넘어가는 추세인 만큼 영상에 좋은 반응들이 달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정책 홍보 같은 콘텐츠는 관련 부서와 같이 협업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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