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야생 너구리 출몰지역에 '미끼 백신' 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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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야생 너구리 출몰지역에 '미끼 백신' 살포

    MS투데이, 지난 8일 춘천 도심 ‘야생 너구리’ 출몰 보도
    춘천시, 18일부터 야생동물 출몰지 14곳 미끼 백신 살포
    광견병 예방, 야생동물 접촉 금지 등 안내 현수막도 설치

    • 입력 2024.03.15 00:01
    • 수정 2024.03.18 09:26
    • 기자명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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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춘천시 후평동의 한 아파트에 나타난 야생 너구리 (사진=MS투데이 DB)
    최근 춘천시 후평동의 한 아파트에 나타난 야생 너구리 (사진=MS투데이 DB)

    MS투데이가 지난 8일 아파트 등 춘천 도심에 야생 너구리 출몰 증가를 보도한 가운데, 춘천시가 야생 너구리 미끼 백신 1만6200개를 살포한다고 밝혔다. 

    등산객이 증가하는 봄을 맞아 야생 너구리 등 야생동물로 인한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살포 지역은 신북읍 등 야생동물 출몰 지역 14곳이며 홍보 현수막을 설치해 인근 주민이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미끼 백신은 어묵이나 닭고기 반죽 안에 백신을 미리 넣어 제작돼 반려동물이 먹어도 안전하다. 하지만 사람이 만지면 체취가 묻어 야생동물이 먹지 않을 수 있고 간혹 가려움 등이 나타날 수 있어 만지면 안 된다.

    춘천시는 18일부터 야생 너구리 광견병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미끼 백신 1만6200개를 살포한다. (사진=춘천시)
    춘천시는 18일부터 야생 너구리 광견병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미끼 백신 1만6200개를 살포한다. (사진=춘천시)

    광견병은 주로 동물에게서 발생하는 병으로 여우·너구리·박쥐·코요테·흰족제비의 체내에 바이러스가 주로 존재하며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동물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된다. 특히 너구리는 광견병에 걸려도 거의 증상이 없다. 

    반면 사람이 광견병에 걸리면 치료해도 평균 25일 이내에 사망할 확률이 높아 예방이 중요하다. 반려동물은 광견병 백신을 접종하고 물리면 즉시 비누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상처를 씻어 내야 한다. 

    한경모 춘천시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야생동물 단계부터 인수공통감염병인 광견병을 예방하겠다”며 “시민들은 산행 시 미끼 백신을 만지지 말고 야생동물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지영 기자 ji8067@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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