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먹이 주러 갔다가' 원주 60대 급류 휩쓸려 사망⋯폭우로 사망·실종 등 20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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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먹이 주러 갔다가' 원주 60대 급류 휩쓸려 사망⋯폭우로 사망·실종 등 20명 육박

    • 입력 2023.07.15 15:55
    • 수정 2023.07.16 00:13
    • 기자명 윤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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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오후 8시 7분쯤 원주시 문막읍 비두리 인근에서 고립된 70대 부부가 119구조대원에 구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4일 오후 8시 7분쯤 원주시 문막읍 비두리 인근에서 고립된 70대 부부가 119구조대원에 구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사흘째 이어지는 집중 호우에 따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구조 당국 등에 따르면 전국의 사망·실종자가 20명에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인명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원주와 경북 영주, 충남 청양·세종 등에서 5명이 토사에 매몰됐다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북 문경과 예천에서는 10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충북 충주시에서는 급격히 불어난 물에 주민 64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호우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진 영월과 원주 등 강원 중남부 내륙에서도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급류 휩쓸린 주민 응급처치 모습. (사진=연합뉴스)
    급류 휩쓸린 주민 응급처치 모습. (사진=연합뉴스)

    소먹이를 주기 위해 폭우로 물이 넘친 마을 길을 건너던 60대 주민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15일 오전 8시 22분쯤 원주시 신림면 황둔리 인근에서 주민 A(65)씨가 밧줄과 연결된 벨트를 착용하고 마을 길을 건너다 급류에 휩쓸렸다.

    A씨는 출동한 119구조대원들에 의해 구조,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전날에도 같은 방식으로 소먹이를 주기 위해 건너갔다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14분쯤에는 영월군 상동읍에서 주민 15명이 하천 수위 상승으로 긴급대피했다.

    도로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11시 20분에는 원주시 부론면의 국지도 49호선에서 도로가 유실돼 복구 중이다. 이어 충주댐 방류량 증가로 부론면 남한강 일대 도로가 침수돼 통제되고 있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15일 0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누적 강수량은 원주 신림 327.5㎜를 비롯해 정선 사북 309.0㎜, 평창 278.0㎜, 춘천 120.2㎜ 등을 기록하고 있다.

    [윤수용 기자 ysy@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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