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춘천의 명성을 만든 춘천의 3대 공연예술축제가 한곳에 모인다.
춘천문화재단과 ‘춘천인형극제’ ‘춘천마임축제’ ‘춘천연극제’가 공동 주최하는 ‘인생 공연 맛집 봄 식당’이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춘천인형극장에서 열린다. 춘천의 3대 축제가 장르를 허물고 한 공간에서 함께하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는 ‘인생’을 주제로 각 축제 관계자가 선별한 인상 깊은 공연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먼저 춘천인형극제는 4편의 인형극 공연과 퍼레이드를 준비했다.
극단 보물 ‘목각인형 콘서트’, 창작극단 분홍양말 ‘초보목수와 목각인형’, 일장일딴컴퍼니 ‘돌연한 출발’ 등으로 지난해 인형극제에서 선보였던 작품들이다. 인형 오브제를 매개체로 아이들을 꿈과 환상의 세계로 안내하고 어른들에게는 잃어버린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작품들로 선정했다.
춘천마임축제는 지난해 춘천마임축제 공연작 가운데 호응도가 높으면서도 올해 주제인 ‘인생’을 강조할 수 있는 작품들로 뽑았다.
25일에는 류성국 마이미스트의 ‘빈손으로 드리는 이야기’, 김영주 ‘벽 앞에 서서’ 등 인생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정적인 공연을 선정했다. 26일에는 타이의 ‘꿈 17:17’, 231쇼의 ‘행복한 순간들’ 등 볼거리를 강조한 서커스, 클라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춘천연극제는 지난해 지역대표 문화예술 상설공연에서 선보였던 J프로젝트의 ‘서찰을 전하는 아이’를 다시 무대에 올린다. 베스트셀러 동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동학농민운동 등을 다루고 있다. 이번 축제가 가족을 대상으로 한 만큼 교육을 연계한 공연으로 선정했다.
각 축제의 특성을 살린 체험 프로그램 ‘아카데미’도 열린다.
춘천마임축제는 좋아하는 노래 가사를 온몸을 사용하는 마임으로 표현하는 ‘스토리 마임’ 프로그램을, 춘천인형극제는 온 가족이 인형극을 만들어보는 ‘퍼펫 테라피’를 각각 진행한다. 춘천연극제는 친구들과 단체 협력을 통해 연극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춘천고음악페스티벌, 춘천시립인형극단, 온세대합창페스티벌 등이 합류해 축제 기간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밖에 각 축제의 역대 포스터와 활동사진이 담긴 ‘아카이빙’ 전시, 시민들이 기획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인생 콘텐츠 마켓’ 등도 진행된다. 야외 광장에는 푸드존이 조성돼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축제 기간 공연 상품과 축제 전문가들을 연결하는 아트마켓 ‘봄 시장’도 열린다. 공연 계약을 연계해 공연예술 유통 활성화를 도모하는 자리로 지역 안팎의 유명 축제 관계자들이 공연 구매자로 참여한다. 사전 공모를 통해 선정된 10팀이 하이라이트 시연과 작품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전 공연 관람료는 1만원이며, 네이버에서 ‘인생 맛집 봄 식당’을 검색해 예약하면 된다. 앞치마 착용과 가족 방문 시 아빠 무료 등의 할인 혜택이 있다. 관람·아카데미 티켓은 푸드존에서 사용 가능한 쿠폰으로 교환할 수 있다.
맹준재 춘천문화재단 도시문화브랜딩팀장은 “30여년 동안 쌓아온 3대 축제의 콘텐츠를 강화해 지역의 위상과 도시문화의 정체성을 공고히 다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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