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가 레고랜드 테마파크에서 수차례 발생한 놀이기구 멈춤 사고에 대한 현장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0일 발표했다.
춘천시는 이날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레고랜드에서 계속해서 놀이기구가 멈추는 일들이 발생해 시민과 관광객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인식돼 현장조사반을 꾸리고 조사했다”며 “조사 결과 놀이기구·건축·소방·전기·가스 등에서 양호하거나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달 18일과 이달 1~3일 전기안전공사,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춘천시 안전자문단 등으로 구성된 현장조사반을 꾸려 춘천소방서, 한국전기안전공사 강원지역본부 등과 레고랜드 놀이기구 23종에 대한 안전성과 확인 검사를 시행했다.
시가 파악한 5~7월 레고랜드의 놀이기구 멈춤 사고는 전망대형 놀이기구와 롤러코스터형 놀이기구 등 5건이다. 이중 지난달 21일 발생한 전망대형 놀이기구 멈춤 사고는 관광진흥법상 운행이 30분 이상 중단, 인명 구조가 이루어지는 ‘중대한 사고’에 해당한다.
시에 따르면 롤러코스터형 놀이기구가 멈춘 원인은 일시적인 감지 오류와 순간 정전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전망대형 놀이기구는 편하중 탑승에 따른 안전센서 작동으로 멈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 같은 멈춤 사고가 또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1년 정도 놀이기구 안정화 단계가 필요한 상황으로 향후에도 이런 부분(멈춤)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다른 테마파크들도 시간이 지나갈수록 안정화 단계를 찾아간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개선이나 중지 명령까지 할 상황은 아니다”며 “점검 등을 통해 이를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시는 레고랜드가 자체적으로 일일, 주간, 월간, 연간 안전점검과 특별점검을 하도록 요청하고 지속해서 관리·감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 2월에는 레고랜드 유기시설과 유기기구 등에 대한 안전성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